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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많으나 내 남자는 없음?
댓글 : 0
조회수 : 25,722
2012-02-29 10:23:10
남자는 많으나 내 남자는 없음?


솔로들에게 왜 연애를 안 하냐고 묻는다면 바보 같은 질문이겠지만
대다수 돌아오는 답들도 뻔하기는 마찬가지다. “주변에 남자가 없어요.”

 당최 남자를 만날 기회도, 사귈만한 남자도 없단 소리. 하지만 그녀들 주변을 돌아보면 의외로 남자들 몇몇이 눈에 띈다. 우정으로포장된 남자친구를 비롯해 일로 알게 된 공적인(하지만 사적인 사심도 포함된) 남자들, 선후배란 이름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남자들, 가끔 술잔을 기울이며 사심을 터놓는 관계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없다고? 그 안에도 진실이 숨어 있다.

내 떡은 아니나, 쥐고는 싶은!
 인물? 봐줄 만 하다. 성격? 오랫동안 인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그 또한 괜찮다. 능력? 그녀보단 낫다. 그런데 왜그 남자와 그녀는 연인이 될 수 없었을까? 내 남자로 만들고는 싶으나 오히려 사이만 어색해질 것이 뻔하고, 차라리 지인으로라도남는 게 나을 법하다. 가끔은 그에게 다른 이성을 소개 명목 삼아 들이밀기도 하는데, 과연 저 남자의 성향은 어떨지, 혹시 다른이성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날 선택하지는 않을 지 막연한 기대감으로 모험을 걸기도 한다. 재수없으면 남좋은 일 시키는 것이 될것이고, 그나마 시험을 얼렁뚱땅 넘기고 나면 그는 또 다시 그녀의 손아귀, 아니 주변에 남게 된다. 내 것이 될 수 없어핑계삼아 붙여둔 지인남. 그러니 그녀는 여전히 남자가 없다고 말할 수밖에.

2% 부족한, 너무나 뻔히 보이는!
 친구로서는 좋다. 아는 지인으로서는 좋다. 하지만 막상 내 남자라 하기엔? 너무나 속속들이 알고 있어 그의 장단점을 모두 캐치한이상, 그의 부족한 면모를 받아들이기에는 자신이 아깝게 느껴진다. 이렇다 보니 그녀 역시 그 앞에서는 여자로 보이길 노력하지않는다. 자신도 부족한 %를 보여주며 스스럼없이 이성의 감정 없는 순수한 만남을 즐기곤 한다. 가끔 그에게도 연애의 징후가보이면 약간 아쉬움은 있으나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2% 부족남의 행복을 빌어준다. 부족한 인간들 둘, 그 중 하나라도행복해져야 할 노릇.

타이밍을 놓쳤더니 우리는 그냥!
 분명 호감은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확 끌리는 타이밍도 몇 번 있었다. 문제는 그 타이밍이 손발이 척척 맞듯 맞지 않은 것.그가 그녀에게 끌릴 때는 그녀가 무심했고, 그녀가 그를 보며 심장이 벌렁벌렁 거릴 때 그는 딴 데 한 눈 팔고.그렇게 지그재그를 그으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남는 건 우정밖에 없었다. 가끔은 서로를 보며 두근거렸던 시절을 떠올리겠으나 피식헛웃음짓고 말아버린다. 어쨌든 지금 그와 그녀는 ‘서로 아는 남녀’, ‘그냥 친한 남녀’일 뿐이므로. 이러니 타이밍이 중요하다는말이 나올 수밖에.


 세상엔 나만 외로운 것 같지만 둘러보면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특히 그런 사람들이 함께 있는 무리들을 보면 차라리 저두 사람이 사겨 버리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취향과 사연이 있었던 것. 그래서, “주변에 남자가없어요.”라는 그녀들의 말엔 “남자는 있는데 내 남자는 없어요.”라는 뜻이 숨어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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