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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봉해 화제가 됐던 영화 ‘죽어도 좋아’는 노인의 성(性)과 사랑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카메라에 옮겨 노년층의 삶에 대해 또다른 시선을 갖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노인들에게 성(性)은 조심스러운 것, 숨겨야 하는 것으로 치부돼 온 것이 사실이다.
‘성’에 대한 노인들의 굳어진 인식을 바꾸기 위한 이색 성강좌가 29일 서울 경운동 노인복지센터에서 열렸다. 평소 ‘섹스’, ‘성’이라는 단어들을 쉽게 입밖에 내지 않았지만 100명이 넘는 노인들은 강의에 참석해 마음속에 숨겨놓은 ‘성’에 대한 관심을 조심스레 내보였다.
강의를 맡은 김종욱 구세군 교육과장은 강의 내내 “노년기 섹스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과장이 “‘나는 성관계를 안 한지가 꽤 됐는데 너는 하냐. 아이고 주책이야’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제는 어르신들이 성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섹스는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노인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강의를 주최한 서울 노인복지센터는 성병예방용 콘돔을 무료로 준비하기도 했다. 노인들은 처음엔 눈치를 보며 망설였지만 나중엔 서로 앞다퉈 가져가느라 콘돔을 나눠주는 부스 앞이 시끌벅적해지기도 했다. 강의에 참석한 70대 여성은 “성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솔직하게 성에 대해 얘기하는 기회를 진작 가졌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