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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상처 되는 첫날밤 한마디!
댓글 : 0
조회수 : 25,592
2010-03-17 11:48:29

  기대가 많았기에 실망도 클 수 있는 둘만의 첫날밤. 하지만 관계를 끝내고 싶지 않다면 무의식 중에라도 하면 안 되는 말이 있었으니... 첫날밤 그녀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한 마디를 잊지말 것! 볼 장 다 봤는데 뭐!

1. 볼 장 다 봤는데 뭐!
  그래서? 끝내자구? 그는 분명 바람둥이나 터프가이는 아니었다. 오히려 나를 자상하게 배려해주는 오빠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데 웬일인지 일을 치르고 나서 자꾸 불을 켜려고 했다. 물론 나는 흐트러진 얼굴과 침대가 쑥스러워서 만류했다. 그 일로 잠깐 실랑이가 벌어졌고, 어느 순간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 한마디.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찌나 서러운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곧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지만 이미 상처가 남은 내 가슴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는 없었다.

2. 으악...속았다!
화 장미인 처음 봐? 긴장된 밤을 보내고 그대로 깊은 잠에 골아떨어진 우리. 아침 핼살이 눈부셔 살며시 눈을 떠보니 그가 내 곁에서 곤히 자고있었다. 행복했다. 한동안 잠자는 그의 얼굴을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그때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그가 눈을 떴고 우린 눈길을 맞췄다. 그런데 다음 순간 씩 웃으며 내뱉은 그의 한마디. "속았다...얼굴이 깨끗한 줄 알았더니... 화장발이었구나..."
정말 치욕적인 순간이었다. 나의 가장 아픈 곳을 찔린 심정은 참담 그 자체였다.

3. 좋았어? 나 괜찮았어?
  안 괜찮으면 물러줄래? 첫날밤에 ’좋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내게는 첫 경험이 그리 좋은 느낌이 아니었다. 잔뜩 긴장한데다 출혈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무엇보다 그와 속궁합이 안 맞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들기만 했다. 그런데 그런 내 기분을 아랑곳 않고 그는 자꾸 내 첫 소감을 듣고 싶어했다. 그대로 그의 품안에 안겨 잠드는 걸로 위안을 삼고싶은 내 작은 바램까지 무참히 깨버리는 그에게 은근히 화가 났다. 자꾸 ’좋았냐?’고 묻는 그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안 좋았으면? ...물러줄래?"

4. 애걔~ 달걀 프라이잖아?
  너는 뭐 여의봉인줄 아니? 나의 최대 콤플렉스는 빈약한 가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유머는 ’달걀 프라이’나 ’아스팔트 위의 건포도’ 운운하는 바로 그 농담이다. 첫날밤 그의 품에 안기며 가장 걱정스러운 것도 바로 내 가슴의 실체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다행히 아무 말 없는 그. 그러나 아침이 되어 눈을 뜨자마자 나의 볼을 살며시 꼬집으며 바로 그 농담을 건네는 게 아닌가! 원래 농담을 잘하는 그이지만 약점을 적나라하게 들킨 그 때의 수치심이라니... 한동안 그 벌로 남편에게 가슴을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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