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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당신의 성은 행복하셨습니까?
댓글 : 0
조회수 : 25,689
2012-01-03 10:24:34
올해 당신의 성은 행복하셨습니까?


《“올해 당신의 성(性)은 행복하셨습니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내 아내는, 내 남편은 만족했을까. 많은 사람이 성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면서도 막연한 추측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성 문제를 내놓고 물어볼 곳이 없을 뿐더러 어느 정도가 만족스러운 것인지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솔직 대담한 성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비뇨기과 병원에는 성 문제를 적극 상담해 오는 사람들이 늘고, 인터넷 성 관련 사이트에도 에 관한 담론들이 진지하게 오가고 있다.

 

또 성적 능력이나 만족도를 측정하는 성지수(SQ·Sexual Quotient)도 나왔다. 그럼, 두 번째 질문을 던져보자. “그렇다면 성 만족도는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 성 만족, 객관적 지표는 있는가 - “니들 부부는 한 달에 몇 번 하니?” 동성 친구들끼리라면 한 번쯤은 물어봤음직한 질문이다. 다른 부부의 횟수가 많다면 왠지 주눅부터 든다. 실제 성 클리닉에는 횟수 문제를 상담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이자가 지난해 발표한 성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성관계 횟수는 월 1∼4회가 59.4%로 가장 많았다. 세계 평균 44.7%보다 높았다. 월 5회 이상은 27.7%로 세계 평균 40.5%보다 낮았다.

 

이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인은 성 만족도가 높다’ 또는 ‘성 불만이 높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중앙대 병원 비뇨기과 김세철 교수는 “섹스 횟수가 만족도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의학자들은 “결국 성 만족도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며 부부의 성욕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얼마 전 화이자는 남성의 성만족도 측정법인 성지수 진단표를 개발해 관심을 끌었다.

 

또 서울 강남 *병원 등 일부에서는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 비뇨기과 로센 박사가 개발한 여성용 성지수 측정법을 참고로 하고 있기도 하다.

 

▶표 참조 - ○ 부부가 함께 성지수 측정을 - 성관계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평가가 어렵다. 부부라고 해도 남녀가 느끼는 만족도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성만족도를 진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아는 것도 필요하다.

 

40대 후반의 A 씨. 술 마시고 밤늦게 귀가하는 횟수가 늘면서 아내와 사이가 나빠졌다. 아내와 함께 부부클리닉을 찾은 A 씨는 이렇게 털어놨다. “귀가가 늦다보니 섹스 기회도 줄었지요. 아내가 불만스러워 할까봐 피하다보니 나중엔 자신이 없어졌어요.”

 

아내는 깜짝 놀랐다. 섹스 횟수가 적어도 불만은 없었다. 오히려 남편 회사 일이 힘든가 보다 안쓰러워하고 있었다. 아내 말을 들은 A 씨는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고 부부관계는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이*수 소장(비뇨기과 전문의)은 “부부간에 서로의 성 만족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성 트러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도 서로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부가 성지수를 함께 측정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면 남성의 성지수에 대해 남편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을, 아내는 자신이 느끼는 남편의 만족도를 측정해 본다. 만일 남편은 스스로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더라도 아내가 후한 점수를 준다면 더욱 힘이 날수 있다.

 

반대로 남편 스스로의 점수가 높은 반면 아내가 매긴 남편 점수는 낮다면 남편이 일방적으로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성욕 높여야 만족도도 높다 - 보통 성 만족도가 높은 부부는 ‘성 궁합’이 맞는다고 한다. 실제 성욕을 높이려면 부부의 ‘궁합’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섹스 패턴은 사람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남편은 아침을 선호하지만 아내는 밤이 좋다. 남편은 자주 하길 원하지만 아내는 한번을 해도 제대로 하길 원한다. 배우자의 이런 섹스 패턴을 잘 알고 서로 조절해야 성욕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 체위를 다양화할 것을 권한다. 호기심이 생기면 성욕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체위 바꾸기를 ‘노동’이라 여긴다면 만족도는 떨어진다. 자위행위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의사들은 자위행위가 가장 자연스럽게 성욕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다만 횟수가 지나치면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성의학자들은 또 남녀의 생물학적 특성을 알아둘 것을 권한다.

 

대체로 남성은 시각적 자극에, 여성은 촉각과 청각에 성욕이 강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남성은 섹스할 때 눈을 뜨고 하지만 여성은 눈을 감고 남자의 몸을 만지며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여성은 대부분 배란기나 생리 직전에 성욕이 당긴다. 남편이 이때를 노려 섹스를 한다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남성의 성만족 지수 진단표

체크 항목- 절대 아님(2점)거의 아님(4점)가끔(6점)종종(8점)항상(10점)

 

1성교가 자신 있을 만큼 성욕이 충분하다

2상대방을 잠자리로 유도하고 성교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자신의 성적매력이 충분하다

 

3성교 전 애무를 즐기며 상대방과 자신 모두 만족한다

4상대방의 성적 만족이나 오르가슴의 정도에 성행위가 영향을 받는다

 

5오르가슴을 느끼고 성행위가 끝날 때까지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6일단 성적 자극을 받으면 오르가슴을 느낄 때까지 성교를 할 수 있을 만큼 발기상태가 매우 좋다

 

7(오르가슴과 관계없이) 성행위 동안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8성행위 시간을 원하는 만큼 늘릴 수 있으며 사정을 조절할 수 있다

 

9성교하면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10성행위 도중 다른 체위를 시도하거나 성교를 끝낸 후에도 다시 시도할 자신이 있다

 

여성 성만족 지수 진단표 문항
체크 항목 -2점 - 4점 - 6점 - 8점- 10점

 

1성행위 욕구는 몇 번 느꼈는가?
0번 - 월 1회 이상- 주 1회 이상 - 주 2, 3회 이상 - 매일 1회 이상

 

2한 달간 키스, 자위행위, 애무, 성교 등 성경험 횟수는?
0번 - 월 1회 이상 - 주 1회 이상 - 주 2, 3회 이상 - 매일 1회 이상

 

3성경험 때 성적으로 자극을 받은 정도는?
없음 -거의 없음 - 가끔 - 종종 -항상

 

4성경험 때 오르가슴의 정도는?

없음 - 거의 없음 - 가끔 - 종종  -항상

 

5배우자의 성행위 요구 때 당신의 반응은?
절대 거부 - 대부분 거부 -가끔 거부 - 거부하지는 않음 - 만족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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