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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싶은 충동적 기억, 원나잇스탠드
댓글 : 0
조회수 : 25,781
2011-11-28 10:21:14
잊고 싶은 충동적 기억, 원나잇스탠드


  많은 젊은 남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사고(?)이기도 한 원나잇스탠드. 로맨틱하며 섹스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한, 영화 같은 일이 원나잇스탠드만이 존재하리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라. 정작 현실은 그다지 로맨틱하지도, 환상적이지도 않다는 원나잇스탠드의 충격 경험담. 남자들의 입으로 지금부터 들어보자. 

내가 감우성이야? 네가 엄정화야?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보면 택시비 대신 모텔비가 더 쌀 것 같다며 둘은 합의하에 모텔에서 뜨거운 정사를 나누고 애인이 되잖아요. 내가 만난 그 여자도 먼저 자기네 집까지는 택시비가 더 나오니까 모텔로 가자는 말을 꺼내더군요. 뭐 거기까지는 좋았죠. 술이 적당히 들어간 그날은 그 말이 더 없이 섹시하게 들렸거든요.
  솔직히 그 날밤 그녀와 어떻게 섹스를 했는지 기억도 안 나요. 어슴푸레 새벽에 잠에서 깨고 정신이 들자,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마스카라가 번져있고 침까지 흘리고 자는 낯선 여자의 모습을 보니 정말 내가 미친 놈 같았다니까요. 그 길로 전 자는 그녀를 버려두고 모텔을 나와버렸어요. 역시나 영화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더군요. 다신 그 여자에게서 연락도 오지 않았고, 나 역시 그 여자 연락 따위는 기다리지 않았으니까요. 
  
여자 선배에게 당한 사연 
  남자입장에서 당했다고 하면 좀 창피하기도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건 엄밀히 말해 당한 거예요. 제법 섹시하고 얼굴도 반반하게 생긴 같은 과 선배가 있었어요. 어느 날 동아리 방에서 그 선배랑 둘이 있게 된 거예요. 제게 먼저 방긋 웃으며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니 어쩌다가 야한 이야기로 흘러가게 되고 분위기에 취해 서로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선배가 갑자기 제 허벅지를 만지며 “너랑 나랑 하면 어떨까?” 그러면서 청바지 지퍼를 내리는 거예요. 
  그 선배는 과감했어요. 저한테 먼저 오럴섹스로 달아오르게 한 다음 동아리 방이 떠나가라 신음을 내뱉었으니까요. 밤이 늦었고, 나름 건물 지하에 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겠다 싶었죠. 
문제는 그 다음 날이었어요. 그 여 선배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절 모른체하더군요. 
  
남자가 생각해도 남자는 짐승 
  클럽에 놀러 갔다가, 친구가 사귀었다가 헤어진 여자친구를 보게 되었어요. 굳이 아는 체 할 필요 없었는데 술도 취했겠다. 그녀의 섹시한 춤이 저절로 아는 체를 하고 싶게 만들더군요. 자연스레 2차 술집에서 양주 한 병을 다 비웠어요. 어찌나 그녀가 예쁘게 보이던지, 솔직히 말하면 남자의 본능에 탐스러워 보인다고 해야 하나? 제 친구가 그녀를 두고 “걘 정말 섹시해”라고 지난 날 이야기 했던 것마저 떠오르는 거에요. 그녀도 싫지는 않은지 저와 함께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무말도 없이 그녀는 사라졌더군요. 참 기분이 그랬어요. 그녀가 사라진 건 차라리 잘됐다 싶었고, 흐트러진 침대를 보니 전날 밤 기억이 생생히 나는 게 어쩜 아무리 헤어졌다 한들 친구의 여자친구랑 이럴 수 있나 제 자신한테 실망스럽더군요. 

호기심에 한 섹스가… 
  사실 원나잇스탠드는 처음 보는 사람과 섹스는 어떨까에 대한 호기심에 출발하는 거잖아요? 그날은 솔직히 말하면 어느 정도 작정한 것 같아요. 친구들은 진짜인지 거짓인지 다 경험이 있는데 저 혼자만 없는 것도 왠지 못난 놈 같았고요. 모 대학가 위치한 클럽에 갔어요. 사실 클럽은 원나잇이 각오가 되어 있는 남녀의 집합소 같았거든요. 그러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죠. 사실 원나잇을 작정하고 갔지만 그녀는 사귀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사람 심리가 막상 원나잇스탠드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그녀를 보면서 ‘얜 아무 남자랑 이럴 수 있나 보다’ 싶어서 사귀려는 마음은 포기했죠. 근데 사건은 그 후였어요. 서로 연락처는 예의상 주고 받았는데 한달 뒤 그녀에게서 전화가 온 거예요. 임신했다며.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았어요. 솔직히 전화를 피할까도 싶었지만 더 파렴치한이 될 것 같아서 일단 그녀를 만났어요. 그리고는 곧장 병원으로 갔죠. 충동적인 원나잇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던 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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