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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가장 중요한 성감대
댓글 : 0
조회수 : 25,719
2010-09-27 01:22:37

남성의 가장 중요한 성감대


  남성의 성감대는 여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좀 더 국소적인 것이다. 게다가 남성은 가장으로서, 또 사회생활에서 오는 책임감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어 성감대가 위축되기 쉽다. 그러므로 남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아내의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가 남편의 성 능력을 키우는 데 놀랍도록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오래 전에 임상에서 있었던 일이다.
  50 대 중반의 주부가, 남편의 기가 허해진 것 같다며 보약을 지어 달라고 남편과 함께 한의원에 왔다. 대개 이런 경우는 남편의 성 능력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을 에둘러 기가 허해졌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부인에게 밖으로 나가서 기다리도록 했다. 남편과 단 둘이 남게 된 필자는 남자끼리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자고 말했더니 그가 마침내 감춰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남편은 체격이 건장한 50대의 고속버스 운전사였다. 자신이 젊었을 때 겪은 일이 두고두고 마음의 상처로 남아, 이후 성생활에 자신감을 잃었다. 고속버스에 안내양이 있었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당시 멀리 장거리를 뛰면 현지에서 자고 아침 일찍 다시 고속버스를 몰고 상경하는 일이 잦았다. 그런데 안내양 중에 성에 일찍 눈을 뜨고 개방적인 성(性)의식을 가진 젊은 여자가 있었다. 어느 날 둘이서 타지에서 여관에 함께 묵게 됐다. 처음엔 각각 다른 방에서 자기로 했지만 서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술을 한 잔 같이 마신 게 화근이었다. 그녀와 동침한 것이다.

  그런데 젊은 여자와 관계를 맺는다는 흥분과 남자로서 뭔가 힘을 보여주려는 부담감, 그리고 술기운이 겹쳐 그만 너무 빨리 사정을 하고 말았다. 이때 여자는 “애걔걔, 이게 뭐에요. 벌써 다 끝난 거에요?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운전사는 “다른 여자와 처음 자서 그런 거야” 변명했더니 그 여자의 말이 더 가관이었다. “어머머, 처음이라도 그렇죠. 박 기사님도 안 그렇고, 김 기사님도 그렇지 않던데요. 기사님이 제일 힘이 약한 것 같아요.” 그후 그녀는 옷을 후다닥 입고 휑하니 나가버린 것이다.

  동료 기사와 비교당하면서 심한 모멸감을 받았던 운전사는 그때 이후로 그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기 힘들었고 아내와의 잠자리에서조차 제대로 발기를 못했다고 고백했다. 필자는 그의 잠재된 열패감을 이완시키면서 성 기능에 활력을 주는 침 치료와 한약을 병행해 처방했다. 심리적 치료로는 시간선(TIME LINE)이라는 방법을 쓰며 이것은 부정적 사건으로 인한 제한적 신념(制限的 信念)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억 속의 잘못된 사건은 그 사건으로 끝내고, 거기서 내가 얻어야 할 교훈만 인식해 더 이상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심리적 요법을 한약 처방과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 처럼 아픈 기억 때문에 성 기능이 떨어진 남성에게는 먼저 심리적 부담감이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의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시켜주는 성감대가 남편의 몸에 있다. 바로 어깨와 목 주변이다.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제일 먼저 굳기 쉬운 곳이다. 이곳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남편의 성 기능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 어떻게 보면 남성의 가장 중요한 성감대라고 할 수 있다. 마사지를 받은 남편은 아내에게서 포근한 안식을 얻고 애정을 느끼게 된다.

  그런 다음 성기 주변, 성기와 항문사이 회음부, 고환을 부드럽게 애무하면 성감을 자극할 수 있다. 우리 몸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시-소처럼 한쪽이 활성화되면 다른 한쪽은 가라앉는 특성이 있다. 남성의 발기는 마음의 이완이 전제되어야 활성화되는 부교감 신경에 의해 이루어진다.

  설사 남편이 성관계를 하려는데 발기가 안 되어 당황할 때에도 사랑스러운 말로 안심시키는 것이 좋다. “당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너무 잘해주려고 하는가 봐요. 당신의 그 노력만으로도 난 너무 좋아요. 그냥 이대로 안고 있어도 나는 행복해요.” 당장 오늘밤 잠자리에서 속삭여보라. 갑자기 남편이 ‘고개’를 들고 자신감을 되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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