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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넘은 내 남자의 솔직함
댓글 : 0
조회수 : 25,814
2012-02-13 09:49:05
정도를 넘은 내 남자의 솔직함


  그남자가 말한다. “우리 사이에 비밀은 없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거짓말을 일삼아도 문제지만 너무 솔직해도 문제. 남자는 해도 될말, 안 해도 될 말 구분 못하고 진실만을 일러바친다. 진실의 연타에 지친 여자 “이제 그만 좀 솔직해도 되잖아!” 



내 친구들이 너보고…
 남자의 친구모임에 초대받은 여자는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한껏 꾸미고 나갔다. 다음날 남자가 전하는 말 “내 친구들이 너보고뚱뚱하대. 덩치가 크대.” 욱, 소리 나오는 여자. 가만히 생각하니 남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교묘히 남의 말로 전달하는 게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친구들이 여자친구 흉을 보는데,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었다니 섭섭하다. 

  남의 속도모르고 이런 말을 덧붙이는 남자. “내 친구들이 네 여자친구 성격이 이상하다고 하던데.” 이쯤 돼서 여자는 폭발한다. “네친구들은 다 얼굴도 못생기고 키도 작고 능력 없는 한심한 X들이야. 지들 주제 먼저 챙기라 그래.” 남자가 어떤 의도로 친구들말을 전했건 결국 자기 친구들만 욕 먹인 꼴이다. 



내가 과거에 말이야
  비밀을 갖고 않다면서 굳이 자신의 과거 무용담을 늘어놓는 남자. 사귀어온 여자는 몇 명, 처음 키스했던 장소는 어디, 과거 여자와 놀러 간 여행지, 헤어지게 된 구구절절한 사연까지 낱낱이 밝힌다. 

여자는 남자의 솔직함에 신뢰가 가기보다는 남자가 밝힌 과거에 심기가 불편하다. 만날 때마다 드는 상상! 다른 여자와 여행을 떠나고키스하는 남자의 모습이 아른아른~. 어떤 남자는 여자의 과거가 궁금해서 솔직함을 이용하기도 한다.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과거를밝힌 후 여자에게 말하는 것. “자, 이제 네 과거를 밝힐 차례야.” 



너, 평소와 똑같은데?
  여자는 몸무게가 1kg이 줄어도 날씬해진 것 같고, 새 옷을 입으면 그날따라 예뻐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남자에게 확인 받고 싶다. “나 오늘 어때? 살 빠지고 예뻐진 것 같지 않아?” “너? 매일 똑같지 뭐.”

  감정 상한 여자가 한 연예인 커플을 떠올린다. “누구는 애를 세 명이나 낳았는데도 남편한테 천사 같다, 매일 봐도 설렌다 소릴 듣는데, 나는 참…”



어제 거래처 사람들하고…
 남자는 사회생활 중 부딪치고 싶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마련이다.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접대 등은 여자가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싶은 게 심정이다. 그러나 고해성사하듯 일일이 접대 일을 밝히는 남자. “일차로 가라오케에서 아가씨들 불러서 술마시고, 이차로 마사지방 가고… 하지만 난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

  여자는 안 듣느니만 못한 진실 앞에 머리가 아프다. 사랑할 때는 너무 솔직해도 문제. 연인 사이에서 솔직한 게 더 낫지 않냐 하지만,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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