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대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세요.
2. 휴대폰에서 바나나몰을 로그인 해주세요.
3. 아래의 숫자를 선택하면 로그인됩니다.
남은 시간 00:00
여대생 박모(22)씨는 학교 시험과 생리주기가 겹쳐 고심 끝에 생리주기를 늦추기 위해 경구(먹는)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 박씨는 매달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월경통과 우울증으로 시험을 망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처럼 가임여성 중에는 중요한 날에 월경을 피하기 위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 성에 관한 보수적인 인식과 피임약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기피하는 경향이 짙었지만, 요즘에는 피임 도구일 뿐만 아니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여성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전환이 일고 있다.
◆ 경구피임약은 응급피임약으로 사용치 말아야
전문의들에 따르면 다양한 피임법 중 낮은 실패율을 보이는 경구피임약이 응급피임약과 혼동돼 잘못 복용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있다. 응급피임약은 전문의약품이지만 산부인과에서 처방전을 받아 구입하는 여성은 극히 적다. 대신, 일반의약품인 경구피임약을 구입해 복용하는 여성이 많다. 경구피임약을 잔뜩 삼키면 어느 정도 사후 피임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피임 실패율이 높고 호르몬 균형도 깨지므로 위험하다.
경구피임약은 생리 초부터 피임약을 복용해 그 생리 주기에서 배란을 억제시켜 피임하는 방법이다. 확실한 피임을 위해서는 복용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정씩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쉰다. 복용시간은 가능하면 저녁 식사 후나 취침 시로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게 좋다. 처음에는 월경이 시작되는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한다. 월경 시작일이 지났다면 2∼5일째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첫 7일간은 경구피임약과 함께 콘돔을 병용해야 한다. 정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을 잊었다면 항상 복용하던 시간으로부터 늦어도 1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한다.
이 에 비해 응급피임약은 출산할 수 없는 여성이 관계 후 피임을 위해서다. 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12시간 간격으로 두 알을 먹으면 자궁 착상을 막아 임신이 억제된다. 피임 성공률이 75∼90%로 높은 편이지만,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가능한 복용을 줄이는 것이 좋고, 복용 시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 생리 예정일 최소 일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학업이나 바쁜 사회생활로 생리주기를 조절해야 하는 20∼30대 여성을 위한 저함량 에스트로겐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여성들이 생리통과 생리량 경감, 과다출혈 억제, 생리주기 조절, 월경전증후군 해소 등을 목적으로 많이 찾고 있다. 생리불순은 보통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자궁근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통증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피임약은 이런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줄여 자궁 수축을 줄이고 생리불순을 덜어주는 효과 있다.
생리주기 조절은 생리 예정일을 앞두고 최소 일주일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생리 날짜가 다되어 피임약을 먹게 되면 주기 조절 효과가 그만큼 떨어진다. 외국에서는 생리전증후군과 생리통, 주기의 조절을 위해 피임약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이때 피임약마다 조금씩 특성이 다르고, 장기적인 복용이 필요하므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해 자신의 증상에 맞는 피임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쉐링푸라우코리아 산부인과 전문의 이정은 실장은 “매달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월경전증후군을 겪거나 생리불순·과다출혈 등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 경우 경구피임약의 올바른 복용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으로 증상을 완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