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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 아내가 두려워요
댓글 : 0
조회수 : 26,129
2010-04-23 10:12:30
서양인 아내가 두려워요


저는 이번 달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입니다.

외국인 회사에서 근무하다 지금의 미국인 애인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죠.

그런데 결혼식이 다가올수록(엄밀히 말해 첫날밤이 다가올수록) 어떻게 해야할지.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잠조차 오지 않습니다.

외국인 여성은 성에 더 개방이 돼 있다던데 과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동양남자의 입장에서 서양남자도 두려움의 존재이지만 서양여자는 거의 공포에 가깝습니다. 왜냐고요? 서양여자는 분명 자신의 그것과 비교도 안되는 남자들과 잠자리를 가졌을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개방적인 서구사회에서 자란 여자는 잠자리에 있어 훨씬 적극적이고, 개방적일 거라는 생각이 남자를 움츠러들게 합니다.  
 
  쉽게 말해, 옷을 벗은 후 놀림받고 관계를 가진 후 ‘끝이야?’라는 말을 듣기가 두려운 거지요. 자존심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성적 무능함에 버림받는다는 생각은 그토록 달콤하던 꿈나라를 지옥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들이여, 용기를 내세요. 사랑하는 여자와 기쁨의 나날을 보내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본능. 그리고 아무리 많은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여자는 일단 사랑에 빠지면 비교하지 않습니다. 사랑에 눈이 완전히 멀어버리거든요. 그러니 쓸데없는 생각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하지만 그녀에게 환상적인 첫날밤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나쁠 건 없겠죠. 자, 그럼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우선 성에 대한 관념을 조금 바꿔야 합니다. 대개 우리나라 남자들은 여자를 절정에 이르게 하는 방법에만 몰두하고 자신의 즐거움은 저 안 깊숙히 묶어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테크닉과 크기도 중요하지만 잠자리는 대화와 같습니다. 일방적인 관계는 전혀 즐겁지 않죠. 대개의 사람이 자기 얘기만 떠들어대는 사람이 다가오면 자리를 슬그머니 피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서로가 즐기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려야 하겠죠. 특히 서구사회에선 ‘엔조이 섹스’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즐겁지 않다면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죠. 이제 마음가짐은 됐고, 실전에 들어 가죠.
 
  그러면 ‘나는 당신과 잠자리를 가져서 너무 행복해’라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요? 관계 도중 말을 해서? 아니죠,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 신호가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 절정에서 참지 못해 뱉어내는 신음소리. 대개 남자가 신음소리를 내면 남자답지 못하다는 등 속설이 있는데요, 머리 속에서 싹 지우세요. 미국여자들은 당신이 관계 도중 침묵을 지키며 눈을 감고 있다면 십중팔구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생각할 겁니다. ‘도대체 왜 내가 이걸 하고 있는 거지’라는 회의감마저 들 수 있죠. 반면 당신의 신음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여자의 오르가슴도 가속도를 내어 쫓아갈 겁니다.  
 
  이렇게 서로가 즐기면서 쾌감의 수위를 높여 가는 것이 전형적인 서구의 섹스입니다. 이는 솔직히 동서양을 막론합니다. 나랑 잠자리를 가지면서 이렇게 기뻐하는 사람을 어찌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더 잘해줘야지’라는 생각밖에 안들죠. 남녀노소 불문하고 통용되는 얘기입니다.  
 
  사실 문화의 차이를 극복 못하고 저지르는 실수는 따로 있습니다. 남자가 먼저 솔선수범하지 않는 거죠. 관계를 원하면 자기가 먼저 옷을 벗으면 될텐데 동양남자들은 여자 옷을 먼저 벗기려 혈안이 되거든요. 그리곤 샤워를 한다며 욕실에 들어가 옷을 벗고 나타납니다. 이러면 아무리 성에 개방적인 여자라도 위축되는 게 당연하죠. 자기가 적극적이지 못하면 즐거움도 물 건너갑니다.  
 
  대개 서구남자들은 자기가 먼저 알몸이 되어 흥분한 ‘그것’을 보여줍니다. 쑥맥이 아니라면 이런 모습을 보고 흥분하지 않는 여자는 없죠. 그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강요하지 않습니다.(일반론입니다) 먼저 손수 보여준다는 점이 크게 다른 점이죠. 앞서 언급한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첫날밤에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혹시 작다고 걱정한다면 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 아시죠? 미국사회에선 은근히 동양남자가 작은 고추로 호평을 받는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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