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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야 몸이 반응한다 - 1
댓글 : 0
조회수 : 25,649
2010-03-31 09:13:38
마음을 열어야 몸이 반응한다 - 1

  기분 나쁜 스킨십, 거부하고 싶은 스킨십은 부부관계를 더욱 멀어지게 한다. 아내나 남편, 둘 중 하나가 심하게 스킨십을 거부한다면 분명 이유가 있다. 스킨십을 거부하는 아내 혹은 남편의 심리를 이해하고 다독이면 어느새 서로에게 밀착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Q. 결 혼 6년 차 주부입니다. 연년생 아들 형제를 키우다 보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대화도 많고 스킨십도 자연스러운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들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부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남편도 저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있지만 가끔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너무 우울합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예전처럼 머리를 쓸어주고 안아주던 남편이 변했다고 느껴지면서부터 왠지 모를 소외감을 느끼고, 사소한 행동에 의심까지 하게 됩니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얼마 전에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뒤지고 있는 제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남편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이러다 의부증이 생기는 건 아닐까요?


A. 부 부관계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신혼 때처럼 뜨겁게 타오르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부부는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연년생 형제를 키우신다니 더욱 육아에 많은 힘을 쏟으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킨십이 단절된 이유는 대화의 단절입니다.

남편분이 배려심이 많은 성격인 것 같은데, 아마 육아와 살림에 지친 아내를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시작된 배려가 대화와 스킨십의 단절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예전 관계가 좋았다면 너무 움츠러들 필요 없습니다. 남편은 언제든지 다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루쯤 아이들을 다른 곳에 맡기고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그동안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 웃으며 사실은 여자가 생긴 건 아닐까 의심도 했었다고 말하면, 아마 남편은 아직 아내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하루의 대화로 부부관계가 회복되길 바라지 말고 천천히 회복해나간다는 생각으로 노력하세요. 예전의 남편이 그립듯이 남편도 예전의 아내가 그리울 것입니다.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아내 역시 변화된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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