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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칼럼] 몇가지의 경계선
댓글 : 0
조회수 : 25,727
2014-05-14 11:25:33

[SM칼럼] 몇가지의 경계선

 

 

 

 

이번에는 주종관계를 맺고나서 얼마안되어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는 마음의 경계선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노예의 측면에서 생각해 봅시다.

주인에게 복종하는 노예에게 있어서 경계선같은 것이야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만,

노예가 됐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존재하는 경계선(주저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 진정한 자신을 내보임

마음으로부터 복종하는 노예가 되기위해서는 주인의 앞에서는 정말 진정한 자신의

참모습을 내보이지 않으면 안될 뿐더러, 또한 그렇게 주인으로부터 명령을 받을 터입니다.

그런데! 곤란하죠?
자신의 참모습을 내보인다는 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제멋대로에 이랬다저랬다 감정기복도 심하고, 게다가 울보에...그런 자신을 속속들이

드러내버리면 틀림없이 주인님을 곤란하게 만들거야. 아니. 그 전에 싫어해버리실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님! 좀...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신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 주는 분이 바로 주인이라 믿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참모습을 내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진정한 자신의 참모습>의 나쁜 것들은 꾸짖음을 받고, 좋은 점들은 칭찬받아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훌륭한 자신으로 만들어지고 변화되어 가기위한 트레이닝를 받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경계선을 넘어선다는 것이 기실 제법 피곤한 일입니다.
육체적인 트레이닝이라면 수치나 고통을 알아 복종적이 될수 있지만, 주인의 앞에서 정말 순종적인 마음이 될수 있느냐 없느냐는 의식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극히 초보적인 단계로서의 목표를 세워 보십시오.
우선, 별다를 것없는 일상의 작은 일들을 주인님에게 보고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그러는 동안에, 틀림없이 주인에게는 보고하기 곤란한 일들도 생겨날 것입니다.

폐를 끼쳐드리는 것이 아닐까라던지, 이유야 여러가지이겠지만요.
그러나 그런 때에, "바로 이런 때이기 때문에 더더욱 주인님에게 보고하지 않고서야..!"라고 순순하게 생각하게 된다면 제일관문은 무사히 통과하신 겁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주인의 앞에서 숨기는 일이나 거짓따위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다만, 어떤 주저함도 없이 자신이 그대로 순응해서, 순종적이 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 바로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해서 조금씩 자신이 변해가는 것, 아니, 변화되어지는 것에 커다란 기쁨을 느낄수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코 '자신의 마음을 눌러 억제하는 것이 복종이다'라는 잘못된 사고는 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그 두번째, 아무것도 하지않음

당신의 주인이 <지배와 복종>을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면, 분명히 당신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또한 다른 누구에게서도 얻을 수 없었던 다양한 것들을 많이 받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선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흐미...얘도 정말 넘하는군..ㅡ.ㅡ;)
그 기쁨을 가만히 음미하고 있다보면, 갑자기 불쑥 튀어나오는 것이, '나는 주인님에게 아무것도 해다 드린 것이,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기분일 겁니다.

이것은, 주인의 존재가 커지면 커질수록 마음에 걸리게 되는 느낌일 것입니다. 하지만 뭔가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무엇을 해야 되는 것인지 모르게 되지 않습니까?

여기서! 이 경계선의 돌파는 상당히 간단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답은 한가지 뿐이기 때문이지요. 이제 그 해결방법을 말씀드리지요.

ㅡ 당신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ㅡ

"이런게 무슨 답이야?!" 하고 생각되십니까?
주인은 그러한 것들을 전혀 바라고 있질 않기 때문에, 당신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또 할 것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에, 이것으로도 당신의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면, 당신을 받아주신 주인의 훌륭함에, 받고 있는 명령이나 플레이 하나하나에, 당신의 온 마음과 몸을 다해서 그 기쁨을 표현하십시오.
주인님과 만났던 일, 길러지게 되었던 일, 주인님이 없이는 살아갈 의미가 없는 일,,,, 표현방법이야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만, 반드시 그 주인에게 기쁨으로 다가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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