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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죽는다. 사내 비밀 연애 성공법
댓글 : 0
조회수 : 25,542
2010-05-14 11:00:12
걸리면 죽는다. 사내 비밀 연애 성공법



  드라마 <파스타>에서 이선균과 공효진의 사내 연애가 발각되었다. 안타깝다. 다음의 지침을 알았더라면 이선균은 주방을 떠나지 않아도 되었고 공효진은 울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남몰래 사내 연애 중이라면 알아야 할 오피스 007 연애 작전.


퇴근길 동행은 금물이다 함께 퇴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으나 같이 퇴근하면 100% 걸린다. 회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곳에서 접선(?)하는 것이 최선. 회사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냉큼 애인의 차에 올라타는 것도 위험하다. 회사 인근의 다른 주차장에서 만나도록.

같은 방향인 척하면서 애인과 동승하라 함께 퇴근하고 싶을 땐 미리 애인과 짜고 “저 퇴근합니다. 지하철 쪽으로 가실 분 붙으세요”라고 말하는 거다. 그러면 애인이 “와, 그럼 저 좀 태워다주세요”라며 자연스럽게 따라나선다.

함께 있는 걸 들켰을 경우를 대비해 시나리오를 짜둬라 들켰을 때 당황한 표정은 금물이나 어디 그게 쉽겠는가.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핑계를 댈지 항시 미리 그럴 듯한 시나리오를 짜고 입을 맞춰놓는 것이다. 요즘 ○○부서 후배들이랑 한 명씩 밥 먹고 있다, 알고 보니 김대리와 같은 영어학원에 등록했더라, 등 머리를 짜내라.

추궁 당한다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단언하라 의심 가득한 눈으로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고 추궁을 해온다면, 조용하게 그러나 어금니를 깨물며 단언하라. “이 회사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 누군지 알아? 바로 그 남자야”라며 살짝 히스테리컬한 표정으로 마무리. 다시는 묻지 않을 거다. 이것도 통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 애인 있어. 그런 소리 하지 마”라며 약간 짜증을 곁들여 거짓말 아닌 거짓말로 입을 막아라.

호칭을 주의하라 과장님과 사귀는 당신. 그런데 사무실에서 과장님을 향해 불쑥 ‘오빠!’ 하는 단어가 입에서 튀어나와버린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호칭을 주의하고 가능한 사무실에서는 서로 말을 섞지 마라. 휴대폰에는 저장 이름도 바꾸고 잠금 장치를 해둬라. 휴대폰 때문에 걸리는 사내 연애 커플이 상당수다. “선배, 문자 왔어요. 어, 김민수 대리님이네요?” 내 휴대폰 부근을 오가는 수많은 동료와 선후배들, 상사에게 고스란히 애인 이름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면 휴대폰에 본명으로 저장하는 감 떨어지는 행동은 하지 마라.

메신저 대화명을 수시로 바꿔라 사내 커플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것은 메신저. 주의할 것은 대화명이다. 사내에서 동료들 간에 쓰는 메신저가 아닌 다른 메신저를 쓰도록 하고, 대화명도 다른 것으로 써라. 또한 그 대화명은 수시로 바꿔줘야 한다.

서로의 휴대폰으로 전화할 때에는 목소리를 변조하라 간혹 통화하는 내용이 옆 사람에게까지 들리는 휴대폰이 있다. 통화 볼륨을 줄여서 최대한 주변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조절하고, 서로의 위치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통화를 할 때는 목소리를 변조하라. 굵은 목소리라면 가늘게, 낮은 톤이라면 하이 톤으로! 한 공간에서 늘 듣는 목소리이기 때문에 사내 사람들이 목소리만으로도 “김대리 전화야?” 하면서 눈치를 챌 수 있다.

함께 하고 싶다면 모임을 만들어 그룹으로 놀아라 사람들은 단둘이 있을 때 의심한다. 사귄다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언제나 누군가를 동반해 노는 것이다. 사내 동기 모임, 산악회 모임, 외국어 스터디 모임 등 소모임을 만들어 함께 놀아라.

여러 회사가 있는 건물이라면, 다른 회사 사무실 층을 이용하라 회사에서 잠깐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에는 어디에서 만나면 좋을까. 사실 옥상도, 복도도 안전하지는 않다. 한 건물에 여러 회사들이 입주해 있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런 때에는 다른 회사가 입주해 있는 층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 우리 회사가 1층부터 3층까지라면, 4층, 5층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기는 거다.

CCTV를 조심하라 건물 관리자 눈도 눈이다.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 복도, 주차장… 하지만 정말 아무도 없을까? CCTV가 있는지 확인하라. 회사 주차장에서 키스했다가 건물 관리자의 입에 무너진 커플도 있다.

오가다 마주쳐도 모르는 척하라 특히 여자들이 그러한데 눈빛을 읽는다. 사내에서는 상대에게 눈빛을 던지지 마라. 가능하면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라. 오가면서 우연히 만나도 고개를 돌려 서로 무시하고 가던 길을 가라.

택시 기본요금 선에서 회사 부근을 벗어나라 점심 시간. 단둘이 식사하면서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 회사 부근의 식당가는 지뢰밭. 그렇다고 짧은 점심 시간에 멀리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이 나오는 거리 정도로 나가도록 하자.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택시 타고 나가더라도 부근의 힙한 동네는 피해야 한다. 업체 관계자와 미팅하기 위해서 또는 오랜만에 기분 내고 싶은 회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절대 아무도 믿지 마라 한 사람이 알면 다 안다. 아무리 친한 동료와 선후배, 상사라고 할지라도 섣불리 믿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내 커플들이 둘이 만나는 장면을 들켜서 발각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한 사람이 비밀을 지켜주지 못해서 걸린다. 입소문의 시작을 만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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