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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성과 남성,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키워가는 행위인 섹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아내와 남편이 되어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열정의 불꽃은 점점 사그라지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줄어든다.
이해할 수 없는 남편에 대해 불만만 쌓여가니 부부관계가 즐거울 수 없다. ‘우리 부부, 한때 그렇게 뜨거웠는데 어떻게 된 걸까?’ 생각이 들 때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남편이 원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남자들이 원하는 섹스는 어떤 것일까?
01
몸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
흔 히 여성은 ‘no love, no sex’라고 하고 남성은 ‘no sex, no love’라고 한다. 여성과 남성이 사랑과 섹스를 보는 시각이 다른 것이다. 남성들은 대개 사랑과 섹스를 분리해서 생각하지만, 여성들은 감정적인 교류, 즉 사랑을 느끼는 단계가 있어야 섹스의 단계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다. 일부 남성들은 사랑하지 않으면 섹스하기 어렵고, 여성들 중에도 감각 때문에 섹스한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위의 여성, 남성간의 사랑 vs 섹스 이야기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사 랑과 섹스는 별개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불륜을 저지른 남편은 가정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아내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가정을 깨곤 한다. 그녀들에게는 불륜이 아니라 이미 사랑이 되어버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부싸움으로 맘이 상한 아내를 안으려는 남편이나 슬픔에 빠져 있는 연인을 위로한다며 섹스를 하려고 하는 남성들이 있다. 하지만 아내나 여자친구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섹스에 대한 남녀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02
눈이 즐거워야 몸도 동한다
서 로의 몸에 너무나 익숙해진 한 부부. 어느 날부터 남편의 발기가 되지 않았다. 서로 애쓰다가 남편이 병원에 다녀온 후부터 다시 섹스가 잘되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은 아내는 도대체 병원에서 어떤 처방을 받았는지 남편에게 물었다. 망설이던 남편은 아내가 심하게 조르자 마지못해 그 비결을 말해줬는데, 그것은 ‘이 여자는 내 마누라가 아니다’를 속으로 되뇌며 섹스를 한다는 것. 좋아하는 탤런트의 얼굴을 떠올리며 아내와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김이 샜다. 그날부터 오히려 아내가 섹스에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우스갯소리이지만, 그만큼 남성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 성욕을 강하게 느낀다. 남성들이 포르노, 여성의 알몸, 야한 란제리 등에 흥분한다면, 여성은 로맨틱한 분위기, 의사소통, 친밀함, 스킨십에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미국 등지에서는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에 남성들이 연인이나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란제리 가게 앞에 줄지어 서 있는 반면, 그 명절이 지나면 여성들이 그 란제리를 바꾸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