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이성친구를 사귀면서 새로운 세계로 접하게 된다. 한 반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80%의 학생들이 이성교제를 원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으며, 서로 의식하므로 성적이 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이성교제를 하는 학생은 30∼40%의 학생들이다.

  이에 비해 반대자의 입장은 아직은 이르며, 학업에 소홀히 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성교제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반응으로는 손잡기가 35%, 포옹이나 키스가 각각 20%를 넘어 청소년들이 좀 더 적극적인 관계를 원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애란원(미혼모시설)에 오는 미혼모 중 절반 가량이 잘못된 이성교제로 임신된 경우라 한다. 또한 홀트아동복지회에서는 10대 미혼모가 20대 미혼모를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10대들이 이성과의 만남에서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이성을 만날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해지고 있다. 소개팅, 폰팅, pc팅, 삐팅, 전화방, 헌팅, 부킹 등등...
일부 비행청소년들은 이성교제시에 깔식(공개 키스)을 행하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노골적인 성인의 모습으로 시작하기도 한다.

  청소년들간에는 매월 14일은 " ∼ 데이"라고 한다. 발렌타인데이를 비롯해서 화이트데이, 블랙데이(짜장면 먹기), 로즈데이, 링데이, 에이스데이, 빼빼로데이, 쿠키데이 등 많기도 하다. 물론 다 치르는 것은 아니다. 이중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빼빼로데이 등 주요한 몇 개만 행사한다고 한다. 이를 보면 청소년들이 이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만들면서 독특한 청소년문화를 창조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기의 이성교제는 그들의 지적, 정서적 발달을 돕고 상호인격을 존중하는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 따라서 참다운 우정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상호이해와 믿음, 존경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청소년기의 이성교제는 결혼을 전제로 하는 교제가 아니며, 다만 인간관계의 한 부분으로서 이성간의 친구일 뿐이다. 한편 이성교제의 장단점과 그 한계점을 인식시키고, 우정과 연정을 혼동하지 않는 지도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폭넓은 교제의 장도 제공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