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ve/sub 가 필요로 하는 것
 
 

slave/sub들이, 그리고 slave/sub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  듣는 충고는

이기적이지 말고 자신들의 필요나 욕망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욕구와 필요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이것은 slave/sub 지망자에게는 좋은 충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풀타임(full-time) slave/sub는 존재하지 않으며, 실제 그런 slave/sub가 있다면

현실의 주인들은 99%가 그 slave/sub에 대하여 금방 실망하거나 싫증을 느낄 것이다.

이런 점 외에도,slave/sub의 이기주의에 대하여 보다  민감한 교훈이 있는데,
그것은 slave/sub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나 slave/sub로 머물기  바라는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자비할 정도로 이기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slave/sub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음식, 옷, 주거지,

애정과 같은 일상의 필요품이 아니다.

이런 것들은 slave/sub뿐만 아니라 주인, 톱,  바닐라 등

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필자가 원하는 것들은 slave/sub의 예속(굴종)을 유지시키고 강화시키는  것들

지시, 훈련/조교,  봉사 등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반론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slave/sub의 생활에서 이런 것들이  없다면

slave/sub역할이라는 것이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시/명령

일반적 개념에 따르면 slave/sub는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강제되어진 사람들을 말하고

많은 slave/sub들이 그렇게 강제로 당한다는 것에 대하여 환상을 가지고 있다.
순종한다는 것은 자유의 반대쪽에  있으며 "slave제도"의 부정적 의미는

이런 자유의 결핍에 기인한다.

이 점은  역사에 나타난 대부분의 강요된 slave들에게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합의하에 slave/sub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틀린 말이다.

오늘날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다른 선진국에서 slave/sub(BDSM 사회에서)가 된
사람들이 slave/sub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복종을 강요당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아니라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하기  때문이다. BDSM사회에서의 복종은

오늘날 slave/sub들의 자발적인 역할 담당이다.

복종은 그들에게 운명 지어진 형벌이 아니라 그들이 즐거움을 가지기 위한 방편이다.

오늘날의 slave/sub들이 부탁하는 것은 기회를 달라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지시이다.

어떤 바보라도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스 경향이 있고 횡포하다. 사람들의 이런 보스적 특성은
slave/sub의 욕구를 만족시켜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복종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다
(적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왜냐하면 단지 보스 경향 만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말할 때 일관성이  없거나 또는 현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변덕스럽게 행동한다.

slave/sub인 당신이 그런 사람에게 더 충실하게 복종할수록

당신은 더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된다.왜냐하면 오늘날의 지시/명령이라는 것은

과거의 명령이나 미래의 명령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상적으로는, slave/sub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그들이 그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깨닫고 있건 없건 분명한 지시와 일관성 있는 규칙 그리고 명백한 명령이다.
그리고 마스터가 이런 것들을 slave/sub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마음, 지성, 자기제어,
자기이해를 필요로 한다.

 

 

훈련/조교(Discipline)

가장 흔한 slave/sub판타지는 아마도 벌을 받는 것이고

이것이 에로틱하게 변화한 것이 조교/훈련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것은 실제의 벌과는 다르다.
조교는 제어된 행동이다 그리고 벌은 조교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만 최상의 수단은 아니다.

slave/sub는 복종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규칙들을 따라야 하고
그런 이상적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강제성이 필요하다.

모든 자발적인 slave/sub들은 어떤 의미에서 완전한 slave/sub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slave/sub들이 필요한 것은 우리가 공기나 물이 필요하듯 그 이상

(완전한 slave/sub경지)을 제시해 주고 그것에  따라 살기를 강제하는 어떤 사람(주인)이다.

slave/sub가 되는 것이 쉽고 누구나 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왜 문제가 되겠는가?

slave/sub가 된다는 것이 희생을 필요로 하지 않고 일상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 이상

또는 이하의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왜 그렇게 말이 많겠는가?

slave/sub는 노력과 도전이 필요한 사명(역할)이고, 그 도전은 slave/sub가 일단

주인을 위한 봉사에 들어가면 끝이 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주인은 slave/sub의 훈련과 헌신이 계속적으로 연마될 수 있는 도전과 환경을

계속적으로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많은 마스터들은 그들의 slave/sub들이 따라야 할 다양한 의식과 프로토콜(조약)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의식들은, 너무 그것들의 글자의 뜻에 매달리거나 또는

요점이 마스터 개인을 향한 숭배 경향으로 이용되는 경우에는 잘못 이해된 것이다.

요점은 slave/sub가 숭배하는 자세/마음을 개발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slave/sub에게 틀(frame)을 주어서 slave/sub가 그것에  따라

존경과 헌신의 조교적  생활을 살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요점이지

마스터의 자아를  만족시키는 것은 요점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칙의 집행"이라는 관점에서, 규칙위반  행위에 대하여

주의를 하지 않거나 무관심한 마스터는 slave/sub에 대한

그의 의무를 기피하는 사람이 된다.

규칙 위반에 대하여 반드시 벌을 줄 필요는 없지만, 그러나 그런 위반에 대하여

주의를 주거나 또는 어떤 다른 형태로 관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slave/sub는 주인의 눈길이 항상  자기를 주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필요로 한다.

만약  주인이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slave/sub를 소유할 필요가 있겠는가.

 

 

봉사(service)

복종과 훈련에 대한 판타지에는 끝이 없지만, 대부분의 slave/sub들은

단지 성적인 봉사 에 대해서만  환상을  가진다

그러나 이것은  slave/sub 의 full-time 봉사에서 적은 부분에 불과하다.

실제로는,slave/sub와 바텀의 차이는 비 성적인 방법(nonsexual ways)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의지와(자발성) 열성이다.
"내 아파트도 청소하지 않는데  왜 당신의 아파트를 청소해야 하지?"

당신이 만약 이런 질문을 한다면 앞의 글을 결코 이해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어려운 문제는 주인들 또는 slave/sub들이 봉사라는 단어를  혼동할 때 나타난다.
이 차이는 매우 미묘하지만 또한 중대이다.

아마도  그 차이는 "사용되어 진다"와 "유용한 것이 된다"의 차이와 비슷할 것이다.

사용되어 진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느낌을 함축하고 있으며
성적인 플레이 경우에는 봉사라기보다는 조교나 지시에 가깝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용되어 진다"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흥분은 복종해야 하고 제어  받는 것이며
자신의 자아와  이기적 기쁨을 초월해서 어떤 다른 사람의 의지나

기쁨을 위한 도구로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반드시 굴욕적이거나 창피스럽거나 저질일 필요는 없다
유쾌하고 자유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반면, 유용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겁고 보람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slave/sub들이 더욱 그렇다.

봉사(유용하다는 것)는 당신의 생활 에너지를 좋고

만족스러운 방법으로 소비하는 "올바른 행위"인 것이다.
봉사의 기쁨은 세상(작은 세상이기는 하지만)의 한 부분에서

"색다른 것"을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주인들이 slave/sub의 봉사를 단지 주인들의 변덕이나 일시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개를 끄덕이거나 말 몇 마디로 slave/sub를 부리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런 주인들은 slave/sub의 slave/sub역할을 평범화시키고 slave/sub들이

그들의 slave/sub생활을 계속할수 있는 능력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반면에, 주인이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는 slave/sub가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주인에게 봉사하게 하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신이 이런 견해에 찬성을 하건 반대를 하건, slave/sub의 재능을 낭비하거나
무시하는 주인은  바보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것은 육체적 상처나 무시만큼이나 나쁜 남용의 한 형태이다.

아마도 주인에게 주어진 가장 큰 도전은 어떻게 slave/sub가 주인 자신에게

가장 잘 봉사하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또 slave/sub가 배우고 자라나고 개발되는데

맞추어 이 문제를 계속적으로 심사숙고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어떤 특정단계의 slave/sub는  어떤 특정 봉사만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쨌건, slave/sub는 그들이 주인에  대한 봉사를 위해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모두 발휘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필요하고,slave/sub가 이런 느낌을 유지할 수 없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slave/sub역할에 만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적어도 장시간에 걸쳐서는)

 

 

요약

결론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은 slave/sub들이  지시, 조교, 그리고 봉사와 같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욕구가 충족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잠재적 주인이 아무리 섹시하던  간에, 당신과 주인간에 공통적 페티시가
아무리 많던 간에, 그리고  당신의  주인이 얼마나 많은 BDSM 단추를 누르던 간에,
그가 slave/sub로서의 당신에게 필요한 그어떤 것을 주지 못할것 같으면 다른사람을 찾아라

같은 맥락에서, 당신이 지금 접촉하고 있는 잠재적 주인이 당신의 이상형이 아니더라도,

그가 분명한 지시와 엄격한 조교 그리고 도전적이고 만족스러운 봉사에 대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적어도 그를  다시 한번 고려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