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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배워야 할 섹스 매너
댓글 : 0
조회수 : 25,706
2010-10-14 02:33:01
정말 정말 배워야 할 섹스 매너



정말 정말 배워야 할 섹스 매너
  애인과의 가슴 떨리는 첫 섹스를 앞둔 A양과 B양, 하지만 둘의 고민은 정반대이다.남자 경험이 풍부한 A양은 너무 노련한 섹스 테크닉을 들킬까 조마조마하고, 남자를 처음 사귀어본 B양은 형편없는 섹스에 그가 실망할까봐 노심초사다. 다 안다고 하기에도 어색하고, 모른다고 하기에는 매력 없어 보이는 섹스 매너,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결론은?



  “토요일날 모텔을 찾다가 우연히 본 곳이 기억나서 그 쪽은 어떻겠느냐고 물었다가 진짜 큰 싸움 날 뻔했다니까요. 혹시 누구랑 가본 건 아니냐, 아니라면 왜 여자가 모텔 위치를 외우고 다니냐, 진짜 믿어도 되냐 등등 한참을 티격태격했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그냥 입 다물고 남자 친구가 가는 곳으로 따라가요.” 김수현(25세) 씨의 말처럼 남자들은 섹스와 관련된 장소를 여자가 알고 있는 것에 무척이나 민감하다. 분명 그 장소와 연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 따라서 남자 친구가 매번 데려가는 모텔의 분위기가 죽도록 싫더라도 ‘야, 옆 모텔 월풀 욕조가 훨씬 좋아’ 같은 이야기는 속으로만 하고 말아야 한다.


두 번째 ‘모르쇠 일관형’

  섹스 매너는 평범한 한국 남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초고난위도 초만족 섹스 테크닉이다. 그럼 어느 정도가 한국 남자에게 감당 가능한 것인가? 평범한 회사원 박진호(28세) 씨의 말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남자들은 섹스도 하나의 전투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 전투의 지휘관쯤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남자가 지시하지 않는 전술이 나타나면 곤란하죠. 특히 얌전한 줄 알았던 여자 친구가 갑자기 침대 위에서 섹스 머신으로 바뀌면 당황하지 않을 남자는 열에 둘도 되기 힘들 겁니다.


  그 상황에서야 자존심 때문에 별 표시는 안 내겠지만, 그녀와의 다음 섹스는 좀 두려워질 것 같아요. 와, 이런 여자를 어떻게 만족시켜야 하나 하는 걱정이라고나 할까요?” 오죽하면 키스-패팅-애무-정상위-여성 상위-오럴 섹스 순의 누가 만든지도 모르지만 우리들이 그럭저럭 따르고 있는 통상적인 섹스 순서가 있을까. 그러니까 애인과의 별 무리 없는 섹스 라이프를 위해서는 귀찮은 패팅도 거르지 말아야 하고, 가슴 답답한 정상위를 하면서도 가장 만족스러운 척해야 할 것이다.


  남자 친구의 어수룩한 섹스 매너를 눈감아주는 아량도 필요하다. 남자들이 대학 선배로부터 받는 몇 가지 섹스 레슨 중에는 호텔이나 모텔 방에 들어가자마자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서랍에 콘돔을 미리 숨겨놓으라는 것이 있다. 그러고서는 적절한 순간 서랍을 뒤지면서 “우와, 여기는 이런 것도 준비해주네, 되게 좋은 곳이다, 그지?”라고 멘트를 날리라는 조언까지 받는다. 여자 눈에 늘 콘돔을 준비하고 다니는 바람둥이로 오인받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럴 때 여자가 “피, 웃기지 마, 아까 넣는 거 다 봤어”라고 말한다면 애써 연극한 그가 얼마나 부끄러울 것인가.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은 일순간에 섹스를 맹숭맹숭한 게임으로 전락시키고 만다. 이럴 때는 그 어떤 말도 필요 없다. 차라리 부끄러운 듯 배시시 웃어라.




  평범한 남자를 사귀는 평범한 여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일반적인 섹스 매뉴얼을 자기 남자에게 그대로 대입해도 좋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 중 가장 알쏭달쏭한 것이 섹스에 대한 반응 정도이다. “막 소리를 질러야 하는 건지, 조신하게 신음만 내야 하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너무 조용하면 슬그머니 행동을 멈추고 ‘싫어?’라고 물을 때가 있는데, 소리 지르기 싫은 때도 있거든요.”




  실제로 인생의 첫 경험시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평생을 성적 불구로 살게 될 가능성이 의외로 높다는 의학적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남자의 섹스 파워를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여자 친구의 특권 겸 책임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섹스에 대한 만족도를 강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좋다. 섹스 중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가장 파워풀한 방법.


  아무리 나이 차이가 나는 오빠뻘이라도 이때만큼은 ‘오빠’보다 이름을 불러주는 걸 더 좋아할 것이다. 또 남자의 성감대를 찾는 것에 너무 골몰할 필요도 없다. 알려진 대로 남자의 성감대는 주로 성기 주변으로 국한되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 귀나 머리카락, 손 등으로 부분적인 성감대가 퍼져 있기도 하다. 그런데 섹스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각은 대부분이 ‘여자의 만족이 나의 만족’이라는 슬로건과 일맥상통하므로, 그의 성감대를 찾아내서 굳이 만족시켜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보다 그가 리드하는 섹스에 자신을 편안하게 맡기는 편이 오히려 둘의 만족도를 동반 상승시키는 최고의 지름길이다.





  질 입구를 못 찾아서 첫날밤을 못 치렀다는 이야기를 한낱 흘러간 농담으로만 듣고 있는지? 실제로 많은 남자들이 이런 이유로 당황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시간은 흐르고 그녀도 점점 짜증이 나는 것 같고, 기분이 다운되는 동시에 발기도 멈춰버렸어요. 그렇게 그날은 어쩔 수 없이 손만 잡고 잤죠.” 이찬민(26세) 씨처럼 남자는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그냥 확 죽어버리는 게’ 어쩌면 나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그런데 이럴 때 여자마저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면 문제는 계속 꼬여만 갈 것이다.


  솔직히 자신의 몸을 남자 친구가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로 우리나라 여자들은 자신의 몸을 알아가는 것에 일종의 죄책감을 지니고 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서 주창한 것처럼 자신의 질이 어디에 있으며,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둔다면 섹스 초보자인 남자 친구를 자연스럽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다소 심각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섹스가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남자보다 여자가 정확히 알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섹스 후의 임신이나 관련 질병들은 여자가 가장 크게 책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남자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운 뒤 본 게임에 접어들어야 한다.
남 자들 중에는 아직도 생리 중 섹스를 하면 세균 감염 확률이 높아지고, 손을 이용할 경우 질 입구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는 것들을 귓등으로 흘리는 사람이 많다. 더티한 그의 섹스 매너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라. 섹스 매너 역시 여든 살까지 갈 수 있는 습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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