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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갈등 해결의 열쇠는 뭐?
댓글 : 0
조회수 : 25,627
2010-06-23 01:35:36
부부 갈등 해결의 열쇠는 뭐?


  우리는 주위에서 아예 관계를 청산하고 이혼해 버렸거나 한 지붕 밑에 살고는 있지만 남들처럼 각자의 생활을 하는 부부를 쉽게 만나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그 시작은 성격차이, 늦은 귀가와 외박, 시댁과 친정문제, 외도, 술 문제, 도박과 빚 등 흔히 들어온 지극히 일반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물론 이밖에도 드물게는 배우자의 구타, 무능력, 이유 없는 가출, 병적인 문제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나 갈등의 원인이 불행한 결혼관계를 초래한다는 단선적인 논리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 사실 실제 둘의 관계는 부부가 그러한 상황과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해결하려고 시도했느냐는 것이 더 큰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사랑해서 결혼한 두 사람이지만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갈등을 모두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위기를 극복해가면서 서로 간의 신뢰까지 쌓아가는 ‘좋은’ 부부관계를 만드는 열쇠는 과연 무엇일까?


1. 가까운 사람 사이의 갈등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두 사람 이상의 관계, 특히 가까운 사람사이에서 갈등과 문제가 생겨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부부 갈등 해소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사람들 중 30대 초반의 한 남성은 여러 가지 갈등을 가진 부부가 자신들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이 프로그램 최고의 수확이라고 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결혼생활에는 갈등이 없어야 하며 부부가 서로 동의하지 않거나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가져서도 안 된다는 잘못된 신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그리고 부부 상이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문제 상황이다.


2. 자신도 문제에 기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정해라
  모든 문제를 단편적인 인과관계로 해석하는 습관을 버리고, 자신도 그 문제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아동이나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을 제외한 두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상황에서 단지 한 사람만을 순수한 피해자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어떤 갈등상황이 발생할 때 그 상황에서의 자신의 기여도를 인정하고 객관적인 사실로 그 상황을 보고 다루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부 갈등 해소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전문직 여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편이 자신에게 서운하게 했던 일들을 나열하고 그것이 자신들의 별거의 원이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이런 경우,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고 남편 스스로가 그렇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문제해결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진다. 문제가 해결은커녕 제자리에서 맴돌거나 계속해서 배우자에게로 손가락질 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


3. 두 사람의 노력만이 갈등을 푸는 열쇠다
  부부 갈등 해소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집단은 대부분 부부가 동시에 프로그램을 참석하고 끝마친 부부였다. 한쪽 배우자만이 참석한 경우, 예를 들면 자신의 자존감은 더 상승된 반면 더욱 악화된 배우자와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오히려 더 심한 우울증으로 빠져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바뀌기를 요구하기보다는 서로 기대치를 조금씩 낮춰가며 합일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 금 내 결혼생활을 돌아보고 갈등과 문제가 많고 그래서 화나는 일이 많다면 기뻐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첫째로, 당신이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둘째로, 더 나은 단계의 결혼생활을 위한 타협과 적용의 가능성이 당신 앞에 놓여있다는 의미이므로!”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이 말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은 결혼생활의 문제해결과 갈등해소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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