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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을 불사르는 콘돔 이야기
댓글 : 0
조회수 : 25,704
2010-06-08 06:55:02
첫날밤을 불사르는 콘돔 이야기



  인생 최고의 대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의 신혼부부가 첫날밤에 꼭 준비해야 할 것? 멋진 잠옷, 분위기를 돋워줄 와인, 감미로운 음악보다 더 현실적인 준비물은 바로 콘돔이다. 허니문을 멋지게 불태우는 기특한 콘돔에 대해 알아보자.

  얼마 전 새로 개봉한 영화 <돈텔파파> 시사회에서는 콘돔을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이색 이벤트를 펼쳤다 하니 양갓집 규수라면 ‘콘돔’이라고 소리내어 말해보지도 못하던 시절은 지나고, 이제 음지에서 당당히 스타가 된 콘돔의 시대가 온 듯싶다.

  새로운 개념의 패션 콘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시큐어라이프에서는 콘돔을 넣은 투명 비누, 열쇠고리, 성냥 케이스까지 만들어 판촉품으로 장려하고 있다. 캔디 모양으로 된 일명 ‘팝스’라는 제품에 각 업체가 추구하는 문구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추방합시다’ 또는 ‘100년 뒤에 지구를 생각합시다’ 등을 새겨 판촉물로 쓰면 어떠한 아이템보다 훨씬 호소력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한다.

  콘돔의 역사는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 16세기에는 피임이 아주 나쁜 짓 또는 종교에 대한 반항으로 여겨져 콘돔이란 것이 사회에 나올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6세기 후반에 성병의 확산을 방지할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저 피임 수단이 아니라 음경 보호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돔과 유사한 장치를 착용하였고, 곤충으로부터의 보호, 사회적 지위의 상징, 출산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부적, 장식물 및 겸양의 미덕 등이 주된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는 양의 창자나 동물의 장을 이용했다는데 1884년의 고무 혁명 이후에 고무로 만든 콘돔이 상용화되어 1900년대 초반에는 널리 사용되었으나 초기의 고무 콘돔은 결함이 많아서 제조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질적으로 상당히 나빠지는 단점이 있었다고. 물론 1930년대 와서 고무 소재의 라텍스 콘돔이 발명되어 오늘날의 콘돔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최근에 깜찍한 모습으로 사랑받는 ‘팝스 시리즈’는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일본 하라주쿠의 콘돔숍에서도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각종 이벤트의 판촉물 역할도 하고 있으며 재미와 깜찍함을 더해 밤의 문화를 어색하지 않게 이끄는 효과도 있다.

  막대사탕처럼 포장된 깜찍한 이 콘돔의 디자인은 4가지로 꽃처럼 생긴 플라워 팝스, 웃는 모습의 스마일리 팝, 모자를 쓴 톱 팝스, 하트를 응용한 러브 팝스 등이 있으며 지난 연말에는 산타클로스 모양의 팝스도 등장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들의 활약은, 여성의 핸드백 안에 자연스러운 소품으로 들어가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 콘돔을 사기 위해 더이상 약국 앞에서 서성이지 않아도 되고, 또 분위기가 절정일 때 자연스럽게 꺼내어 상대에게 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콘돔 우량기업인 유니더스에서 제조한 보디가드 콘돔은 핑크(딸기), 옐로(레몬), 그린(멜론), 블랙(포도), 백색(살구) 등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타입은 링 돌출형인데, 명품 콘돔으로 통하고 있다.

  또한 일제 베네통 콘돔은 색상은 그린이고 굴곡형으로 되어 있는데 착용감이 거의 없다. 일제 후지라텍스에서 제조한 슬림2000은 핑크의 나선형으로 되어 있으며 지름 34mm의 작은 사이즈 제품이다. 그동안 크기 때문에 고민하던 많은 남자들에게 꽉 조여주는 느낌과 함께 자신감을 지켜준다. 마지막으로, 킹콩이라는 제품은 귀두 부분에 빨강,노랑, 파랑 3개의 돌기가 달려 있어 일명 ‘신호등 콘돔’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발기 시간을 늘려주는 비아그라 콘돔에 대해 들어보았는지? ‘유니더스 롱 러브’는 콘돔 안에 국소 마취 성분 벤조카인 3.5%를 넣어 평소보다 발기 시간을 2~3배 늘려주는 기능성 콘돔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개발된 이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승인과 북미과학협회(NAMSA)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해 미국 등 3개국에 2백만 개 이상이 수출됐다고. 발기 지속 콘돔의 상품화에 성공한 것은 영국, 미국, 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가격은 3개들이 한 갑에 6천원이며 할인점과 편의점,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콘돔은 어떻게 사용해야 제대로 하는 것일까? 한 전문가는 제대로 된 콘돔 사용법에 대한 지침은 없으나 가장 정설로 내려오는 몇 가지 법칙으로 “콘돔은 항상 남자 스스로 낄 것, 적당한 사이즈를 사용할 것, 남자 성기에 맞지 않아 파열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두 개를 착용할 것, 마찰로 인한 파열을 막기 위해 콘돔 외부에 수용성 윤활제를 바를 것, 관계시 콘돔 상태를 확인할 것, 관계가 오래 지속되면 콘돔을 바꿀 것, 관계시 성기를 넣고 뺄 때는 손으로 콘돔을 잡을 것” 등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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