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있으면 확실하게 사귀는 사람이 있는 지 없는 지 확인하는 사람도 있지만, 입이 안 떨어져서 그냥 관찰을 하면서 상대방을 파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시나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절대 솔로인데도 커플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위험한 것들이 있습니다.

1. 솔로탈출을 위해 조심할 것 첫번째: 반지
  절대 조심할 물건입니다. 우선 사람을 만나 앞으로도 관 심을 둘 대상과 아닌 대상으로 나눌 때, 반지를 꼈는지 아닌지 손부터 살핀 뒤에 반지가 있으면  바로 비관심대상 폴더로 집어 넣어질 수 있습니다. 반지를 안 꼈어도 관심이 없더라면 할 말 없어지지만, 처음에 긴가민가 한 상태에서 부터 반지로 인해 커플로 분류되면 곤란합니다. 가족링, 졸업반지, 선물 받은 반지, 장식용 반지 등 의미도 있고, 손이 예뻐보일 수도 있지만, 솔로탈출을 위해 제일 먼저 손에서 퇴출시킬 물건입니다.

2. 솔로탈출을 위해 조심할 것 두 번째: 핸드폰 조카사진
  조카가 태어나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그 냥 "아기가 귀여워요~" "애들 좋아해요~" 수준을 넘어서 내 자식같고, 마냥 예쁘고, 신기하고, 팔불출로 직행합니다. 그래서 조카가 태어나면 바탕화면에 조카사진을 깔거나, 사진 폴더에 조카 사진만 한 가득 있거나, 핸드폰 줄에 조카사진 미니액자를 넣어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카만 보면 방긋하게 되는 행복한 심정은 알겠지만, 모르는 남이 보면 거의 확실히 애엄마, 애아빠 같습니다. 특히 노안이거나 결혼가능 연령이라면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한 남자분이 꽤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여자도 그 남자가 괜찮다 싶긴 했는데 전화받을 때 보니 바탕화면에 깔려있는 조카사진을 보고는 애 아빠인줄 알고 관심을 꺼버렸다는 슬픈 전설도 있습니다. 또 솔로탈출을 떠나서 아줌마나 아저씨 소리도 울컥하는데, 애아빠 애엄마 소리를 들으면 밤에 잠 안오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3. 솔로탈출을 위해 조심할 것 세 번째: 애완동물
  애완동물은 물건은 아니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나를 웃게 하는 살아있는 것 중 하나이지만, 솔로탈출에는 도움이 안 됩니다. 우선 애완동물과 사랑을 주고 받으며 놀다보면 솔로탈출 의지가 급격히 약해지고, 애완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자태가 아이 키우는 부모같은 포스를 내뿜을 수 있습니다.

  저도 애완동물 이야기 하면 아주 좋아라하기는 하지만, 애완동물 이야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딱 애엄마의 대화입니다. "우리 애기 완전 귀여워~" "하는 짓이 얼마나 예쁜지.." "너희 집 애기는 어떠니?"주어 빼고 들으면 영락없는 아이얘기라는...... 저희 집 강아지 같은 경우는 이름이 밍기인데, 발음으로 언뜻 들으면 민기로 들려서인지, "우리 민기  하는 짓이 얼마나 예쁜지.." 이런 소리를 하고 있으면 아들자랑하는 줄 알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