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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칼럼]에세머(smer)로 산다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선택
댓글 : 0
조회수 : 25,870
2013-10-31 18:06:01


두 여자이 있다 한명은 말그대로 쭉쭉 빵빵에 글래머다

얼굴 또한 동서양의 미가 잘 조화를 이뤄 이쁘면서도

질리지 않는 그런 인상의 소유자다

다른 한명은 성향자다 흔히 sm에서 말하는 팸섭이다

아담한 키에 통통한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늘씬하지도 않은 몸매

어깨 밑으로 오는 생머리 긴달발이라고 해야하나

세련되지 않은 평범한 외모의 소유자다

객관적으로 놓고 봐도 처음에 거론된 여자가 세련되고 이뻐 보인다

내 자신 스스로한테도 물어본다 "솔직히 누가 더 괜찮아 보이냐고"

물론 처음 거론된 여자다

사실 성격이나 외모 배경까지 처음 거론된 여자가 단연 우세하다

물론 그 기준은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얘기에서 그런 기준을 논하자고 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이부분은 넘어가 가기로한다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나 또한 궁금한점이 있는데

다른 smer들은 어떤지 궁금해서이다

단지 성향자란 이유만으로 저 두명의 여성중 난 두번째 여자가 좋다

사실 남자라면 시각적인거에 민감한데 첫번째 여성 같은경우

전혀 내 눈엔 섹시 하다라던가 관능적으로 보이다던가

소유하고 싶다란 생각이 않든다

나만 그런걸까란 생각이 갑자기 들면서 다른 성향자들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물론 다들 성향 차이가 있어서 대답 또한 다르겠지만 정말 이런 경우 어떤지 궁금하다

팸들의 입장에서 반대로 생각할때도 어떤지 궁금하다

일반인 남성과 성향자 남성을 볼때의 느낌 차이랄까

내가 smer 이기에 조건이 기울어도 smer한테 호감이가는게 정상인건지 의문이 든다

나는 지금 디엣을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끔 무료할때가 있다

일반적인 연인들 처럼 데이트도 하고 싶고, 정말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고 싶은데

그런게 안되다 보니 자꾸만 불만이 쌓이고 , 그래서 눈이 점점 낮아지나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주변에 바닐라 여자들은 많다 주말에 영화를 보자는 사람

차를 한잔 마시자는 사람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스포츠센터에만 가도

반겨주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그런 모든 관심들이 싫다

정확히 말하면 싫다기 보다도 별 의미를 못느낀다고 할까

마치 동성과 데이트를 하는 기분이랄까 ... 설레임이 없다

물론 동성과 데이트를 해보진 않았지만, 여튼 기대감도 생기고 설레이고 해야하는데

전혀 그런걸 느낄수가 없다란게 문제이다

아주 가끔은 외롭다고 느낄때 바닐라 애인을 사겨서

smer적인걸 가르처 볼까도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것 마저도 귀찮다

차라리 그럴 시간이 있으면 같은 성향자 동생이라도 만나서

밥을 먹든 차를 마시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게

내겐 더 의미있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예전 처럼 숨어서 sm을 즐기지 않고 요즘들어 사람들과 교류를 많이 하다보니

내게 smer로서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낀다

하지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smer로서의 삶도 내겐 소중하지만

분명 누구의 아들 누구의 동생 누구의 형 누구의 친구로써의 삶 또한 내겐 소중하다

smer로써의 삶 이란 것때문에 다른걸 망각하고 사는건 아닌지......

내 삶에 sm이란 욕구를 뺀다면 나름 순탄한 삶을 살았던거 같다

항상 막히는 부분이지만 내 이런 sm적 욕구를 풀기 위해서 파트너가 문제이다

이부분에서의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다 ,그런 파트너를 구하기 너무 힘들다란거다

그 수도 적은데다 드러내 놓고 성향자라 하는 이는 그중에서도 소수에 불과하니까

난 정말 smer적인 성향을 버리곤 살수 없어서 sm을 하는데

단지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이들을 보면 진짜 말리고 싶다

이 외롭고 고독하고 힘들길을 왜 찾아서 일부러 할려고 하는지

단지 성적인 호기심에 이끌려서 접하다보면 나중엔 안하고 싶어도

그게 맘대로 안된다는걸 그들은 아직 모르고 있다

지금 당장 달콤해서 시작한 sm이 나중에 가면 자기 자신의 숨통을 쥐고 흔들텐데

나도 바빌라 애인을 만나고 싶다 선택의 폭이라도 넓어지게

이런 이유에서 sm을 하면 할수록 더 외로워지고 고독해 지는것 같다

주변에서도 흔히들 멀리 지방에서까지 찾아와서 성향자들끼리 자주 교류하는 모습을 본다

사실 특별한 볼일이 있어야 한번 올까 말까할텐데 그저 사람만 만나러 먼 걸음들을 한다,

그 만큼 그들도 외롭고 사람이 그리운 것이겠지......남의 일 같지가 않다

외로웠던 만큼 그 누군가가 생기면 마음을 쉽게 열고 깊게 빠지는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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