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대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세요.
2. 휴대폰에서 바나나몰을 로그인 해주세요.
3. 아래의 숫자를 선택하면 로그인됩니다.
남은 시간 00:00
휴가지 부적절한 성관계 후유증으로 비뇨기과·산부인과 문전성시… 자가진단 테스트 통해 성병 증상 의심되면 병원 검사 받아야 뜨거웠던 바캉스 시즌이 끝나고 있다.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도 있는 법. 비뇨기과와 산부인과는 여름 바캉스 시기가 끝나면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휴가지에서 모르는 이성과의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댓가로 각종 성병을 달고 오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정민(28·가명)씨에게 올해 바캉스는 유난히 뜨거웠다. 뜨거운 날씨도 날씨지만, 바쁜 친구들과 오랜만에 찾은 바닷가에서 만난 아리따운 여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왔기 때문. 그러나 하룻밤의 즐거운 시간이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이토록 큰 후유증으로 남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김씨는 평소 시원하게 보던 소변이 시원찮게 나오고, 요도 끝이 찌릿찌릿한 증상이 며칠 지속되더니 결국 노란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 이후 비뇨기과에 급히 도움을 청했다.
◇성병 자가진단 테스트= 김씨의 경우처럼 모르는 이성과의 성 접촉 이후 발생하는 질환인 성병에는 임질, 비임균성 요도염, 콘딜로마, 매독, 헤르페스, 옴, 에이즈 등이 있다. 성병을 의심해볼 만한 주요 증상은 성기부분이 가렵거나 통증을 수반하며, 요도에서의 분비물 배출과 배뇨시 통증을 들 수 있다. 또 성기 주변에 사마귀나 수포, 궤양, 피부발진도 나타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의심스러운 행위(?)를 하고 돌아와 성병 감염여부가 걱정된다면, 간단한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성병 감염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다. 우선 ▲성기의 피부상태를 살펴보고 ▲배뇨시 통증이 있는지 ▲분비물이 나오는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성기의 피부상태 확인= 비뇨기과 전문의에 따르면 성기의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면 옴이나 사면발이 등 기생충의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헤르페스에 감염됐다면 피부 병변 없이 성기부위의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나거나 작은 물집, 궤양, 반점과 함께 배뇨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콘딜로마는 성기 사마귀를 말하는데, 한때는 성병사마귀라고도 불렸던 질환이다. 일반적인 사마귀와 외관이 비슷하며, 통증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나 약간의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성기 사마귀는 여성의 자궁경부(질 깊숙이 위치하는 자궁의 입구)의 세포변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매독균에 감염되면, 성관계 이후 10~90일 사이에 성기, 입술이나 구강에 반점이 생겼다가 통증이 없는 고무처럼 단단한 궤양으로 나타난다. 궤양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궤양이 발생한 7~10일 후에는 양쪽 사타구니에 림프선이 커져서 혹 같은 몽우리가 생기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은 통증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데, 장시간 잠복해있던 매독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 신경까지 침범해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오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비뇨기과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배뇨시 통증 및 분비물 유무 확인= 배뇨시 통증이 있고, 요도분비물이 보인다면 임질이나 비임균성 요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임질은 임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되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배뇨시 통증이나 화끈거림, 요도 끝에서 나오는 노란 빛을 띤 요도분비물을 들 수 있다. 임질은 방치하게 되면 남성과 여성 모두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질균을 제외한 다른 균에 의해 발병하는 성병을 말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성병이다. 증상은 임질과 유사하며, 요도분비물이나 소변검사만으로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므로 의심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은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 요도염 환자가 많아지는데, 휴가지에서의 즉흥적인 성관계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여성의 경우에는 성병 외에도 원치 않는 임신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어 “자가진단을 통해 성병이 의심되면 일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성병은 치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완치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평소 건전한 성관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