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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스트라스버그 박사는 “여성들이 흥분을 느끼는 신체의 부위는 서로 다르다. 자극에 대해서도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 그리고 오르가슴 또한 매번 다르다”라고 말한다.
만약 스트라스버그 박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여성을 흥분시키는 방법은 여성마다 매번 달라진다는 뜻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자기들에 비해 개개인마다 특성이 훨씬 더 제각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프로이드가 클리토리스의 오르가슴에 대해 논한 것이 20세기 초였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어린 소녀들은 클리토리스를 직접 자극하여 쾌감을 얻지만, 성장하면 질을 통해 쾌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클리토리스는 여성의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이자 가장 잘 알려진 성감대이다. 클리토리스의 머리 부분은 심하게 자극하면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클리토리스를 싸고 있는 소음순 역시 민감하다. 킨지 박사는 수천 명의 여성을 인터뷰한 결과, “소음순은 클리토리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자위행위를 하는 여성의 84%가 소음순과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
바깥쪽의 대음순은 소음순보다 덜 민감하다. 이 클리토리스를 중심으로 한 외음부에 성감대가 주로 분포한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질은 골반 신경이 지배하고, 외음부는 음부 신경이 지배하는 별개의 구조로 돼 있다. 외음부 쪽이 질보다 지각 신경이 훨씬 풍부하게 분포돼 있고, 예민한 신경말단을 포함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클리토리스는 초기 발달과정에서 같은 배아조직으로부터 분화된다는 점이다. 똑같은 배아조직이 남성은 페니스, 여성은 클리토리스가 되는 것이다. 여성에게 있어 음순이 되는 부분은 남성의 경우 고환이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클리토리스 다음으로 여성이 느끼게 되는 성감대인 질은 입구에 주로 신경말단이 분포해 있다. 깊숙한 안쪽에는 신경말단이 거의 없어 자극이 가해져도 반응하지 않는다. G-스폿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또 다른 성감대 역시 질 내부에 위치한다.
그러나 여성의 오르가슴이 클리토리스에서 질로 전이된다는 프로이드의 주장을 킨지 박사는 비판한다. 성적 반응이 한 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옮겨가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프로이드는 질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여성의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주장했는데, 킨지는 그런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진실은 1960년대에 밝혀졌다. 마스터스와 존슨이 공동 연구한 바에 따르면, 해부학적 개념에서 여성의 질과 클리토리스는 구분할 수가 없다. 질 오르가슴이나 클리토리스 오르가슴 또는 가슴에 의한 오르가슴 사이의 생리학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질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과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이 구분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질 여성에 비해 클리토리스 여성이 더 적극적이고 주체성 있는 젊은 여성이고, 질 여성은 상대적으로 의존적이고 나이 든 여성이 많았다. 그런 이유로 이를 프로이드의 전이 이론의 근거로 삼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이 남편의 외도를 정당화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상당수의 여성들은 자기가 질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여성으로서의 결격 사유라고 오해하고 남편이 다른 여성을 찾는 것을 이해하려 든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남성의 역할은 여성이 오르가슴에 이르도록 돕는 것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