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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직수입] 플립홀 제로(テンガ フリップ ゼロ Tenga Flip Zero) - 텐가 (LC)
부드럽게 감싸주는 젤 소재를 통한 녹는 듯한 쾌감
편리한 사용 및 세척 능력은 가히 지존급!
2008년 4월에 처음 등장하여 기존의 오나홀과는 확연히 다른, 너무나도 이질적인 컨셉으로 관련 업계를 놀라게 한 텐가 플립홀.
2011년에는 소형 버전인 ‘플립홀 라이트’도 발매되었지만, 오리지널 자체에는 변화가 없었죠.
그러나 그로부터 약 8년의 세월이 흐른 2016년 현재, 드디어 ‘플립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플립홀 제로’가 발매되었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이 ‘플립홀 시리즈’는 케이스와 일체화된 오나홀이 좌우로 쩍 갈라지는 것이 특징인 제품인데요.
오나홀 최대의 약점이기도 한 ‘세척 및 건조가 귀찮다’는 부분을 훌륭히 해결한 획기적인 모델입니다.
소형 버전인 ‘플립홀 라이트’는 오리지널에 다소 간략해진 부분도 있으나, 에어 패드를 통한 진공 조정 기능과 본체 일부를 건조 스탠드로 이용할 수 있는 놀라운 아이디어 등, 지금 기준으로 생각해도 다른 제품에 뒤처지지 않는 혁신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사후 관리 면에 있어서 ‘플립홀 시리즈’를 능가하는 오나홀은 아직도 존재하지 않는데요, 그만큼 플립홀 특유의 갈라지는 바디는 획기적이면서도 보편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플립홀 제로’의 내부 구조는 여전히 독창적입니다. 다른 오나홀은 리얼한 질 내부를 재현하고자 유기적인 텍스처를 추구하는데 비해, 본 제품은 SF 작품을 연상케 하는, 마치 영화 ‘에일리언’으로 유명한 H.R.기거의 그것과 같은 노골적인 디자인 센스가 특징입니다.
투명 소재 때문에 시각적으로 흥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기에 정확하게 쾌감 자극을 가하게끔 세밀하게 계산된 기하학적 텍스처에 자연스럽게 기대감도 높아집니다.
샘플을 만져보고 가장 놀란 것이 바로 소재의 감촉이었습니다. 기존의 텐가 컵홀은 대부분이 질긴 고탄력 소재였는데 비해, ‘플립홀 제로’는 탱탱한 젤리처럼 유연하게 성기를 감싸주더군요.
성기에 닿는 감촉은 부드럽지만 내부적으로는 확실한 탄력이 느껴졌으며, 톱니바퀴 같은 각진 모양새와 크고 작은 돌기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텍스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비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거기에 ‘프레싱 패드’라고 하는 넓적한 부분을 누르면 체크 밸브에서 공기가 빠져나와 강렬한 진공이 발생, 다소 널찍했던 구멍이 숨막힐 듯 조이면서 내부가 성기로 가득 차는 것이 실감되더군요.
에지가 살아있는 구조 때문에 자극이 훨씬 하드할 줄 알았는데, 부드러운 젤 소재가 자극 그 자체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동시에 곳곳에 배치된 우뭇가사리 같은 돌기와 까끌까끌한 주름의 마찰력이 더해져, 귀두부터 뿌리까지 쾌감 자극이 골고루 가해지는 그런 절묘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구조 상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최심부의 돔 부분은, 플레이 전에는 자궁 입구와도 같은 ‘2차원적인 삽입감’을 기대했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존재감이 훨씬 약했습니다.
사정 능력은 충분하지만, 자극이 전체적으로 루즈한 편이기 때문에 바로 넣고 싸는 데에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 ‘플립홀 제로’는 끈적한 소프트 소재 안에서, 사정감이 자연스럽게 고조되는 것을 느긋한 기분으로 맛보고 싶ㅁ은 분들께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기능성 면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이 바로 삽입구의 방향입니다. ‘플립홀’ 시절에는 개폐부 쪽에 삽입구가 달려있었기 때문에, 이음매 부분에 털이나 피부가 씹히거나 위아래 소재가 딱 붙어서 제품이 잘 맞물리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죠. 하지만 본 제품의 삽입구는 경첩 부분에 달려있기 때문에 기존의 모든 불만 사항이 해결된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높은 제품 가격은 다소 안타깝습니다. 쾌감과 편리함 면에서 발군의 성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는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지만, 공급 과잉으로 저가 시장이 형성된 최근의 오나홀 가격대에 비추어볼 때 다소 비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텐가 제품은 에로와는 거리가 먼 생김새 때문에 ‘남성의 욕망, 본능’에 호소하기 힘든데, 이로 인해 사용자 평가에서 다소 페널티를 먹는 부분이 있습니다.
본 제품의 진정한 가치가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의 일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