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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칼럼] 일반인과 sm초보를 위한 sm소개 - 1
댓글 : 0
조회수 : 26,768
2014-04-16 11:26:44

일반인과 sm초보를 위한 sm소개 - 1

 

 

 

 

 

==============================================================
SM을 아시나요? 사디스트/마조히스트


제목을 ‘SM을 아시나요?’ 까지만 하려고 하다가 자칫 자동차나 아이돌 기획사를 떠올리고 낚였다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것 같아 사디스트, 마조히스트까지 붙였습니다.

흔 히 변태라고 일컬어지는 바로 그 SM을 주제로 한 글이며 섹슈얼리티에 대해 보수적인 분이나 미성년자이라면 부담스러운 주제일 수 있습니다. 수위가 높은 표현이 부득이하게 등장할 수 밖에 없는데, 최대한 수위를 낮추고 음란성 게시물이 아닌 ‘비주류 문화의 소개’로서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도 이루어졌던 이성적인 ■■■■이니만큼 용기를 내어 올려봅니다.





SM은 Sado-Masochism(사도-마조히즘)의 약자로서, 사디즘(가학음란증)을 지닌 사디스트와 마조히즘(피학음란증)을 지닌 마조히스트로 구분됩니다. 새디스트, 매저키스트라고도 하지요. ‘때리고 맞는 것 좋아하는 변태들’ 이라고 받아들여지는 게 아마 보편적일 겁니다. 일반인에게는 흔히 검정색 비닐옷, 수갑, 채찍, 촛농 등의 이미지로 연상되곤 하지요.





SM을 대하는 바닐라들의 보편적 시각

대 부분의 ‘일반인’ 들에게 있어 SM은, 마치 동성애를 바라보듯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한가본데 나랑은 상관이 없는 세계’ 일 겁니다. 혹은 ‘한 번 해보면 재미는 있겠다’라는 성적 판타지의 영역이거나 싸이코, 정신병자 같은 혐오의 대상일 수도 있구요.

에 세머(SMer)는 SM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SM성향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성향자' 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에세머는 에세머가 아닌 일반인들을 ‘바닐라’ 라고 부릅니다. SM성향에 물들여지지 않은 흰색이라는 의미에서, 혹은 짜릿함 없는 맹숭맹숭한 성관계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바닐라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하는군요. 중요한 것은 바닐라가 아니라 ‘일반인’이라는 표현인데, 보통 에세머들은 바닐라를 ‘정상인’이 아니라 ‘일반인’이라고 부르기를 원합니다. 자신들이 ‘비정상’ 아닌 ‘비일반’ 이라는 항변이겠지요.








SM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멸어린 시각도 조금씩 개선중

‘당 연한 것, 혹은 당연히 안되는 것’이라는 상식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의외로 쉽게 깨어지기도 하지요. 자위행위, 후배위, 구강성교 등 멀지 않은 과거에 신성모독이나 엽기행각으로 받아들여지던 것들이 이제는 성적기호의 영역에 들어오게 되었지요(물론 오픈된 공간에서 이야기하기엔 수위가 높은 주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순장, 노예제도, 일부다처제, 여성과 흑인의 참정권 불인정 등 역시 과거엔 당연한 것들이었지만 이제는 과거 인류의 무지몽매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극도의 혐오대상이기만 했던 동성애자나 성전환자들에 대한 인식이 하리수, 홍석천 등의 커밍아웃으로 그나마 조금은 개선되었듯이 에세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동성애와는 다르게 SM은 일반적인 성관계에서도 어느 정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이고, 일반 성인용품 점에서도 수갑 등의 SM관련 용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여성지에서도 잠자리 권태기의 극복을 위해 결박이나 rape롤플레잉 등을 권유하고 있을 정도이니 SM도 점차 ‘보편적인 여러 성적성향 중의 하나’라는 인식에 아주 조금이나마 근접해 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물론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특히 법률적으로)

법률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자유와 다양성의 메카로 인식되는 미국의 경우만 살펴보더라도 아직도 법의학적으로 SM은 [수간(동물과), 시간(시체와), 소아성애(어린애와), 관음증(훔쳐보는), 노출증(보여주는)] 등과 함께 치료가 필수적인 중증 정신병리증세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에 와서 이에 해당하는 SM은 소위 ‘스너프(snuff)’라고 일컬어지는 ‘합의되지 않은 SM’에 한정되기는 합니다. 납치하고 감금하고 잔인하게 폭행, 살인하는 스너프 필름의 SM말이죠. 성적 기호로써 즐기는 SM은 consensual SM이라고 흔히 말하며 스너프의 SM과는 전혀 다른 것임을 일반인들도 차차 이해해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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