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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칼럼] SM/DS관계에서의 사랑과 존중
댓글 : 0
조회수 : 25,915
2014-03-29 12:00:24

DS관계에서의 사랑과 존중







에셈에 대한 지식 유무를 떠나서 사람 관계 특히 이성 관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단어 중에 하나다.

너 무나 흔한(?) 단어이기에 언뜻 보면 아주 간단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단어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삶에서 무기처럼 사용되어 질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사랑과 존중이라는 단어를 통해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존중해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달라'와 같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로부터 얻고자 사용한다. 또 어떤 이는 '나는 나를 사랑하고 존중해 주는 사람의 섭, 슬레이브가 될거야'라고 최면을 통해 상처 받는 것에 대한 방패로 사용한다.

 

어떤 슬레이브가 TPE, 24/7의 삶을 산다고 한다면 바닐라들 뿐만 아니라,

돔, 섭들 중에도 다음을 이유로 실현 가능성과 지속성에 대해 의심을 품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것들을 시킬 수가 있지?',

'남자에게서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삶을 포기하는 것이 가능한가?'

 
 

우리는 스스로가 슬레이브라고 이야기 할 때는 일반인들과는 다른 삶을 꿈꾸고,

그 삶을 살고자 결단한 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 지만, 슬레이브로 사는 것이 곧 고통스럽고 자포자기식 희생을 하는 삶을 뜻하지는 않는다. 슬레이브로서의 삶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꿈을 실현시켜 줄 가장 최적의 가능성을 제공해 준다. 슬레이브로서의 삶은 자신이 살면서 느끼기를 바라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사용되어 진다.

 

 

슬레이브는 자신이 모시는 마스터를 두려움을 가지고 대해서는 안된다.  마스터에 대한 사랑과 존경,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매력, 자신을 대해 주는 방식에 대해 감사함으로 대해야 한다. 또한 마스터가 슬레이브에게 명령을 내리고, 고통을 주고자 하는 것은 슬레이브를 사랑하고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슬레이브가 필요로 하고,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수용하고, 포용코자 하기 때문이다.

 

슬레이브가 마스터에게 가지는 사랑과 존경은 일반 여성이 남성에게 보이는 보편적인 행동과는 다르다. 대다수의 여성들에게는 예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안이 정리 정돈 되어있고, 맛 있는 음식이 차려져 있고, 아름드리 수놓아진 꽃을 가지고 문 앞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남성에게서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슬레이브 여성에게는 그런 남자의 자상하고 친절한 행동이 감동을 줄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실망과 불안감을 자아낸다. 슬레이브 여성이라면 자신이 아니라, 마스터가 원하는 음식과 음료가 준비되어진 채, 소등되어진 집 앞에서 그를 만나는 것을 즐거워 한다.

 

메조키스트가 아닌 슬레이브에게 고통을 가하고,  소변을 마시는 것을 싫어하고 바닥에 놓인 그릇에 담긴 음식을 혀로 핥아 먹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슬레이브에게 먹도록 시키는 마스터.  이런 행동을 하는 마스터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슬레이브에 대한 마스터의 진지성과 사랑, 존중하는 마음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것인가? 만일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쉽게도 내 슬레이브는 생각이 다르다.

마스터는 D/s, M/s를 맺기 전에 상호 합의한 약속에 충실하였기에 슬레이브는 그에 대한 원망, 미련이 아니라, 그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중해 주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인 것이다.

 

슬레이브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스터라면 슬레이브에게 의견을 매번 구하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메뉴를 시키고, 영화를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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