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 성(性)연구에 따르면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돼도 만족하지 못하는 남성의 비율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늘고 있는 심각한 추세다. 연구들에 따르면 40대의 40%, 50대 50%로 중. 장년 층으로 올라갈수록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2, 30대의 발기부전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 나라의 경우 발기부전으로 애를 먹는 남성은 줄잡아 200만 명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기부전 현상은 의학적으로 스펀지 모양의 음경해면체 내 동맥에 혈류 공급이 안 된다든지, 또 공급이 되어도 정맥으로부터 혈류(血流)가 차단되지 않고 유출되어서 성행위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발기되지 않거나 발기 돼도 일정 시간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성생활 중 25% 이상이면 발기부전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원인은 크게 심인성과 기질적인 발기부전으로 대별해볼 수 있다. 심인성 발기부전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정신과적인 문제 또는 여러 신경증 적인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또한 사업부진이나 실업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침실에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성에 관한 정보가 많아지고 성개방 풍조가 확산되면서 여성들도 과거와는 달리 상대방의 성기능에 대해 평가를 내릴 정도가 되면서 바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남성들이 집에서마저 다른 남성과 비교 당하거나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남성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모양이나 크기등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 등 복잡하고도 다양한 원인이 있다.

  기질성 발기부전은 그 원인이 크게 4가지다. 우선 신경성 원인은 충추신경질환 또는 말초신경질환 등에 의해 발기유도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전체2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동맥경화증 등으로 인해 음경해면체 내로의 혈액유입이 불충분해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정맥성 원인도 한가지다. 음경해면체 섬유조직이 증식되는 등의 이유로 정맥의 폐쇄기능이 장애를 일으켜 해면체 내 혈액을 저장하지 못하게 돼 발기부전 환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내분비성 원인에 의한 발기부전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곧 갑상선 부신질환 칼슘대사 윱六?이상 등의 원인으로 발기부전이 올 수 있는데 가장 많은 것은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다.

  발기부전 환자의 치료는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때로는 내조자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수적일 때도 있다. 또 그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져야 하며 무엇보다 스스로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의 경우 내과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대중적인 치료를 강조한다. 곧 금연, 금주, 그리고 적당한 운동이 그것인데 흔히 무시하기 쉬운 이세 가지 요법은 발기부전 환자에게 필수적이다. 예전에 유럽연합(EU) 가입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담뱃갑에는 "흡연은 발기 부전을 유발한다"라는 문구를 써넣게 했다는 기사를 접한 일이 있다.

  흡연은 각종 질환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흡연이 발기부전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수 차례 동물실험 등을 통해서 증명된 바 있다. 흡연자의 말초 혈관은 혈관 속에 흡수된 니코틴 때문에 비흡연자보다 몇 배 혈관 벽이 두껍고 딱딱해지며 혈관이 막히면서 발기력을 저하시킨다. 당뇨, 심장병 등 성인병 질환자의 경우 더더욱 생명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연을 꼭 해야한다. 남성기능 장애는 대부분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들이 작용하며 직, 간접으로 영향을 받아 서서히 고개를 숙이는 기질적 질환으로 이어진다.

  술은 예로부터 인간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쳐 오면서 인간 생활의 의식의 일부로서 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사용되었고 불안을 감소시키거나 고통을 없애 주고, 또한 대인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져 왔다. 가벼운 음주는 성적욕구와 흥분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술 자체가 최음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과음하거나 장기간 술을 섭취할 경우는 성욕의 감소를 초래하고 발기부전이나 불임까지도 초래한다.

얼마전 모 대학 연구소에서 남성 15명을 상대로 10주간에 걸쳐 운동이 남성의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도된 일이 있다. 운동집단과 비 운동집단을 나누어 실험한 결과 운동을 한 남성은 정액의 양과 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환기능이 활발해져 임신능력이 두 배 이상 높아진 반면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운동성을 지닌 정자의 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실험이 직접적으로 증명해 보인 것은 운동이 남성의 고환기능을 활발하게 해주고 정자의 운동성을 향상시킴으로서 가임력을 높여준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운동이 남성의 성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대중적인 요법과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개선이 없을 때에는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발기부전의 의학적인 치료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약물치료법, 주사요법, 수술적요법으로 그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먹는 약을 이용한 발기부전 치료제는 주로 증상이 가벼울 때 많이 사용된다. 사랑의 묘약이라는 '비아그라'가 개발돼 전세계적으로 발매되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전문의의 진단서를 첨부하여 시중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정력제처럼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복용법이 간편하며 심각한 부작용이 없어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복용 환자의 만족도는 환자마다 차이가 있어 단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나 일부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개 50 -60%에서 만족을 나타낸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복용을 하게 되면 약물에 의존되어 기질적인 발기부전을 더 악화시킬 수가 있다.

동맥이나 정맥에 경미한 이상이 있는 경우나 신경계 이상에 의한 발기부전일 경우 혈관확장제를 이용한 '자가주사법'이 이용된다. 이 방법을 이용해 음경 해면체 내에 스스로 혈관확장제를 주사하면 주사 후 5분 이내에 발기가 시작되고 30분 - 1시간 동안 발기가 지속된다. 발기지속증, 주사부위의 통증 및 섬유화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사전 시술 교육을 받은 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관성 발기부전은 비아그라로 효험을 보기가 어렵다. 거기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런 경우 확실한 발기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인공발기 음경보형물 수술이다. 1차 세계대전 때 부상으로 발기불능에 빠진 사람에게 자신의 갈비뼈를 음경 중심에 삽입한 것이 최초였다.

그러나 그 동안 의공학의 발전에 힘입어 현재는 자연 발기와 흡사한 경이적 수술로 발전됐다. 반영구적인 수명에다 20, 30대의 발기가 70대에서도 가능하게 되어 발기만큼은 영원히 청춘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정 후에도 계속적인 발기 유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루증도 해결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술 시 입원이 필요치 않으며 수술 흔적을 찾을 수도 없어 파트너는 물론 전문가의 눈으로도 좀체 알아보기 어려워 개인 프라이버시에도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비아그라를 복용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 수술은 고려해 봄직하다. 발기를 만들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 있기에 고개 숙인 남성들은 낙망만 할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