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앉아있는 자세가 왠지 불편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치질에 걸렸겠거니’ 짐작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치질도 없는 남자를 엉거주춤하게 만드는 질병이 바로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 질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세균감염이나 소변의 역류에 의한 전립선염과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서 점차 조직이 증식되어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 비대증, 그리고 전립선 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립선염은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소변을 다 본 후 시원하지 않고 찜찜한 느낌이 남아 있으며 항문과 고환사이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소변이 나오는 통로가 좁아져 배뇨 시 힘이 들거나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후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전립선암은 암 덩어리가 커진 후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전립선 질환이라는 병명이 없다. 한의학의 산병, 고병, 임병, 요탁 등의 병증이 서양의학에서 일컫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통에 해당된다. 각각의 병의 증세를 살펴보면 전립선 질환에 대한 이해가 빠를 것이다.

  산병(疝病)은 인체의 하복부와 회음부 쪽에 기(氣)가 순행하지 못하고 적체되어 동통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음낭수종, 정계정맥류, 요도염, 서혜부 탈장, 림프종,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도 모두 산병의 범주에 들어간다.

  고병(蠱病)은 벌레가 나무를 갉아먹듯 생식기 기능을 점차적으로 저하시키는 것을 뜻하는데 특히 소변에 하얀 분비물이 흘러나온다 하여 백음(白淫)이라고도 한다. 아랫배에 불쾌한 열기가 사사로운 기운이 인체 내부에서 타올라 정기를 간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관계가 점차 미약해진다.

  임병(淋病)은 소변이 시원스럽지 못하고 찔끔거리는 병증으로 배뇨 시 동통이 수반된다. 수풀(林) 속의 나무에서 이슬이 맺혀 물(水)이 한 방울 똑똑 떨어지는 모습을 빗대어 만든 병명이다.

  요탁(尿濁)은 오줌이 맑지 못하고 혼탁한 것을 뜻하는 것으로 소위 농축된 소변과는 다르다. 핏빛을 띠면서 탁한 경우는 적탁이라 하고, 쌀뜨물과 같은 색을 띠면서 혼탁하면 백탁 이라고 하는데 치료할 때 소변 색깔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병증이 있지만 전립선 비대를 제외한 여타 모든 전립선 질환은 이 범주에서 특별히 벗어나지 않는다.

  전립선염은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소변을 다 본 후 시원하지 않고 찜찜한 느낌이 남아 있으며 항문과 고환사이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소변이 나오는 통로가 좁아져 배뇨 시 힘이 들거나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후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전립선암은 암 덩어리가 커진 후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