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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에 관한 여성들의 7가지 오해
댓글 : 0
조회수 : 25,533
2010-06-07 12:11:45
섹스에 관한 여성들의 7가지 오해



  여성들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섹스에 대해 여러 가지 오해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여성들이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길이 없다는 데도 이유가 있지만, 스스로의 몸에 대한 탐색이나 성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것이 무척 부정적이며, 음탕한 일인 것처럼 생각해서이기도 한 것 같다.

  심지어 어떤 이는 ‘섹스라는 건 예전부터 기생이나 창녀나 관심을 가졌던 것’이라고 섹스에 대한 담론을 아예 묵살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섹스는 야하고 음탕하며, 노골적인 그런 특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들이 사랑하는 이와 사랑의 표현을 나누는 일상적인 생활이다.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는 세가지로 식욕, 수면욕, 성욕이 그것이다. 이 세가지 기본적인 욕구는 반드시 해결해야 우리가 기본적으로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가지 욕구를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좀더 고급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아주 기본적으로만 할 것인지, 그도 아니면 아주 저급하게 할 수 있을지를 말이다.

  다른 어떤 욕구를 해결하는 방법처럼 성욕에 대한 것도 그 사람의 문화를 반영한다. 그래서 나는 성은 그 사람이 가진 문화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그 사람이 성을 어떻게 표현하고 구현하는 가는 바로 그사람이 가진 문화에 바탕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가 가급적이면 성을 멋지고, 고급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구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 여성들이 가진 섹스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에 대해 솔직하고 또 긍정적으로 이야기해 보자.


1. 오르가슴은 꼭, 그리고 늘 느껴야 멋진 섹스이다 ?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은 끝이 없다. 특히 여러 매체가 부추기는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은 절대적으로 신임되고 있다. 그러나 정말 멋진 섹스는 늘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일까? 내가 드리는 답은 ‘NO'이다. 오히려 오르가슴은 보너스이다. 보너스가 자주 나오면 좋긴 하겠지만 그 기쁨은 점점 옅어질 것이다. 사실은 섹스를 할 때 여성들은 매번 오르가슴에 이르지 않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그렇다. 바로 우리가 하는 일상적인 섹스가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섹스는 모두가 개인적이다. 일반적인 것보다 내가 좋으면 ‘OK'라는 것이다. 남들이 어떻게 하든지 우리 두사람이 만족하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섹스는 사랑하는 이와 나누는 극진한 사랑의 표현이다.

다만 오르가슴의 느낌을 알도록 노력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가진 성기능 장애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오르가슴 장애이다. 오르가슴 장애란 오르가슴에 오르지 못한다 즉 느끼지 못한다는 것인데, 많은 부분 자신의 오르가슴의 느낌을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내가 당신을 꼬집는다’했을 때 실제 꼬집혀 봐야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오르가슴을 아는 법은 스스로 자위행위를 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어떻게 하면 쉽게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는지,내 실제 오르가슴의 느낌은 어떤지를 체험해 보는 것이다.


  그런 후라면 사랑하는 이와 섹스할 때 번번이 오르가슴에 오르지 않더라도(오르면 좋기야 하겠지만),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확인했다면 아쉬워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못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오르가슴을 못 느꼈더라도 다음에 멋지게 느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오르가슴을 일부러 유보할 필요는 없지만... 섹스의 진정한 미덕은 늘 숨넘어가도록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라기 보단 몸과 마음을 다해 최대한의 교류를 하는 동안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정신적인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 그래서 위안받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



2. 삽입시간이 길어야 멋진 섹스이다?
  ‘누구는 몇시간을 한다는데, 우리는 너무 짧은 거 같애..’라는 오해. 섹스를 하는 시간은 애정도에 비례한다? 혹은 기술에 비례한다? 섹스를 하는 시간이 애정도에 비례하고 기술에도 비례하는 것은 어느정도 사실이다. 사랑할수록 더 오래 애무하고, 사정을 지연시키는 기술이 좋을수록 시간이 길어질 테니까 말이다. 섹스시간이란 삽입해서의 시간이 아니라 키스 등의 스킨쉽으로 섹스를 시작해서부터 후희까지의 시간을 말함이다. 단지 삽입해서 시간이 길다는 것은 어쩌면 여성에게 고통만을 안길 뿐이다.


  여성은 오히려 애무에서 강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음핵을 자극하는 것으로 강력한 오르가슴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꼭 삽입시간이 길어야 할 이유가 없다. 보통 여성이 전희과정에서 오르가슴을 느꼈다면 삽입후 10초안에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90%이상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삽입해서 시간을 끈다는 것이 멋진 섹스의 일반적인 기준은 아니다. 무엇보다 내 느낌에 집중하자. 시간이 짧아도 내가 만족하면 그것은 멋진 섹스이다. 물론 삽입에서 사정까지의 남성이 느끼는 오르가슴을 배려해야 하겠지만... 남들이 어떻다는 기준에 매이지 말자.


3. 음경은 길고 굵어야 한다?
  흔히들 남성의 음경이 길고 굵어야 더 좋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음경의 크기에 기준이 없다. 기 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음경의 사이즈가 아닌 그 음경이 누구 것이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내가 사랑하는 이와 섹스하고 있다면 음경의 크기와 상관없이(너무 작으면야 문제가 되겠지만) 만족스런 멋진 섹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강력한 성감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성기’가 아니라 ‘뇌’이기 때문이고 섹스는 몸과 마음이 같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4. 섹스는 꼭 풀코스여야 한다?
  예전에는 섹스가 거쳐야 할 과정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되어 왔다. 그리고 오르가슴은 꼭 성취해야할 목표점인 것처럼 이야기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섹스의 성반응이 흥분고조절정(오르가슴)회복의 네단계를 거쳐야 제대로 한 것처럼 알려져 왔다.그래서 이를 위해 포옹키스애무삽입섹스의 단계를 거치고 이 끝부분에서 절정이 반드시 와야 하는 것처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성학(Sexology)의 최신이론은 이 단계들이 모두 성취해야 할 과정이 아니라 순환되는 목표점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서로가 만족스럽기만 하다면 꼭 삽입까지 가고, 오르가슴을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니라(실제 여성들은 삽입해야만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애무과정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애무에서만 그칠 수도 있고 삽입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순환되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 마무리해도 두사람이 동의하고 만족한다면 그것이 멋진 섹스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함께 있고, 애무하고 키스하며 여러 방식의 스킨쉽을 즐겁게, 부담없이 나누는 것이 모두 훌륭한 섹스이다. 사실 사람들이 사랑하는 행위가 무슨 공식도 아닌데, 꼭 이루어야 할 목표가 있다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므로 섹스의 각단계를 거쳐야만 한다고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 상황에 따라 원하는 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풀코스가 가능하다면 여유있게 가벼운 키스부터 여러 가지 단계를 다나 눌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전쟁시처럼 갖추어지지 않은 섹스에도 만족할 수 있다.  늘 정장을 입고 풀코스의 요리를 먹는 것보다 가끔씩 간이역에서 후루룩 들이키는 국수가 천하일미로 느껴지듯 가끔은 전쟁 중처럼 급박하고 짧은 섹스를 열정적으로 나누는 것도 멋진 섹스가 아닐까?


5. 꼭 남자가 리드해야 한다?
  기혼남성들의 가장 많은 불만 중에 하나가 ‘한번도 아내가 먼저 하자고 이야기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나라가 성에 대해 여성이 적극적인 것을 음탕하고 밝히는 것처럼 교육시켜 온 탓이겠지만, 실제로는 많은 남성들이 여성들이 먼저 요구하고 리드해 주길 원한다. 섹스는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만족시켜 주고 즐겁게 해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사이의 섹스라면 더욱 그렇다. 섹스는 함께 유쾌하게 즐기고, 나누는 사랑의 표현이다. 그러면 먼저 여성이 프로포즈한다고 해서 안 될 게 무언가 말이다. 더구나 내 남편이 그걸 원한다는데...


  섹스를 먼저 요구하고(쑥스럽다면 꼭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우리에겐 너무도 유용한 바디랭귀지가 있지 않은가?) 섹스를 리드하라. 특히 남편이 피곤해 할 때, 직장일에 지쳐 들어왔을 때 그에게 섹스를 선물하자. 그래서 내 사랑하는 남편이 흥분하고, 성적인 에너지를 얻고, 위안 받을 수 있다면, 그리고 가끔은 스스로의 정복욕을 성취하기 위해 먼저 리드하라.


6. 남자는 사정과 동시에 모든 것이 끝난다?
  남자의 극적인 오르가슴이 사정하는 순간에 성취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꼭 사정에서만 남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남성은 여성들과 달리 파트너를 애무할 때 , 혹은 파트너가 자신과의 섹스에서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더 심리적인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한다. 또 사정한 후 대개의 남성들은 개운한 기분, 허탈한 기분, 해방감등의 기분을 느낀다고 하고, 좀 피곤한 듯한(나른한?) 느낌을 받아 곧장 잠에 빠져 들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남성들이 사정이 끝난 후 곧장 씻으러 일어나는 여성들의 모습보다는 좀더 함께 껴안고 애무하며 나른한 순간을 함께 즐기기를 원한다. 


  또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면 기분좋은 나른한 피곤을 느껴 좀 누워 있고 싶어진다고 하고 그래서 오르가슴이 임신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 남성도 마찬가지이다. 여성이 과도한 요구를 하지만 않는다면 좀더 쓰다듬고 키스하는 후희를 남성들도 즐거워 한다. 또 섹스 중에도 신음소리나 몸짓을 통한 여러 가지 표현을 통해 남성에게 심리적인 오르가슴을 선사하자. 섹스는 무엇보다 스킨쉽을 통해 서로 지지한다는 강한 위안을 나누기 때문이다.


7. 남성의 성감대는 성기 뿐이다?
  이제까지 남성들의 오르가슴이나 성감대에 대한 연구는 너무 단순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생물학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겠지만 사회나 환경등 여러조건이 변화해 옴에 따라 남성들도 변화해 왔을 것이고 과거의 남성보다는 신체적인 조건에 있어서도 훨씬 여성성이 강화되어 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성의 피부가 여성보다 두껍기는 하나 과거의 남성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지고 얇아졌을 것이다. 무엇보다 몸은 환경에 적응하는 아주 민감한 기제이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성감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보강되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남성은 흔히 성기부분이 가장 민감하다고 이야기되어 왔다. 아니 그 부분만이 민감할 뿐이라고 말해져 왔다. 하지만 남성들도 여성들만큼 온몸이 성감대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슴이라든지(더 구체적으로는 유두), 허벅지안쪽, 무릎안쪽,겨드랑이,치골 등의 예민한 부분에 대한 애무는 그를 더 흥분시키고 만족시킬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파트너의 성감대가 어디인가 하는 것이다. 섹스에 있어서 일반적인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내 파트너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나의 성감대가 여기라고 알리는 것에 나아가, 남편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강한 탐구심을 가지고 찾아보길 권한다.

섹스는 음탕한 것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서로에 대한 탐색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배려이며 이해하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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