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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 사정중추의 빠른 흥분을 막아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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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5,588
2011-12-20 10:25:06
조루, 사정중추의 빠른 흥분을 막아야 해결



남성의 사정은 다음의 단계로 이뤄진다.
 "귀두의 감각이 척수를 통해 뇌에 전달 -> 사정 중추가 흥분 -> 사정신호가 말초로 전달-> 사정" 순이다.순서에서 보듯이 귀두 감각이 예민하면 조루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정상인보다 조루증 환자가 귀두감각이 더 예민하다는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미국비뇨기과학회지). 그러나 사정생리는 매우 복잡하여 한가지 원인만으로 조루증이 생기는 경우는드물다. 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지 사정 중추가 빨리 흥분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정신적 원인이나 여러 가지 병적 혹은심리적 원인에 의해 사정을 촉진하는 물질 (도파민)이 뇌에서 다량 분비되거나 반대로 사정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적어지면 조루증이 생기게 된다.


 


 조루 치료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행동요법이다. 예전엔 조루증을 정신적인 원인으로 치부, 이를 없애는 방법으로 성치료를하였으나 최근에는 ‘음경의 감각적 자각수준을 체계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행동요법은 60-90%의성공률을 보이지만 치료기간이 길고 1년 이후 재발율이 높다.


 게다가 여성 치료자와 직접 성관계를 하는 성치료를 병행해야 성공가능성이 높아지는 데, 국내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아 법적으로문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부부에게 설명 및 비데오 등을 이용하여 성치료를 하게 되므로 외국에 비해 성공률이 떨어질 것으로예상된다.

 두번째 방법으로 사정중추 흥분을 억제시키는 삼환계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차단제 (SSRI) 등의 약을 성관계 수 시간전에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약은 뇌에서 사정을 억제하는 물질인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 사정중추의 흥분을 억제함으로써사정이 지연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원래 우울증의 치료에 이용되던 약으로 부작용으로 사정지연을 호소하는 환자가 종종 있어 조루증의치료에 이용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조루증의 치료목적으로 dapoxetine 이라는 약제가 개발되어 구미에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식약청의 허가를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약은 간편하나 사정지연효과가 떨어지고 (약 50%의 환자에서 만족) 성관계할때마다 약을 먹어야 하고 어지러움, 구갈, 소화불량, 발기력 감퇴 등의 부작용 빈도가 높은 것 (30-70%)이 단점이다.

마지막으로 음경의 감각을 둔하게 해 척수를 통해 사정중추로의 감각전달을 지연시키는 방법이 있다. 가장 오래된 방법으로는국소마취제를 음경에 바르고 20-30분 후에 씻은 다음에 성관계를 하는 방법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구미에서도 이 방법이효과적이고 안전함이 입증되었으나 성관계할 때마다 약을 발라야 되므로 번거롭고, 제대로 씻지 않으면 배우자까지 마취가 되어 본인과배우자 모두 성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가 있다. 국내의 한 연구진이 생약제를 개발하여 조루증 환자에서 안전하고 효과가뛰어남이 미국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하였으며, 국제특허까지 등록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수술방법으로썬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이 있다. 이는 국소마취제가 사정지연에 효과가 있음에 착안된 것이다. 이윤수박사(비뇨기과전문의)가국내에서 최초로 시도, 임상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1995년)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성기능 장애 학회에서315명을 대상으로 63.8%에서 효과가 있음을 발표(1997년)한 바가 있다.


 비슷한 시기에 브라질의 비뇨기과 의사 또한 국내 결과와 비슷하게 효과적이고 안전함을 학술발표하였다. 또 143명의 조루증 환자(평균 38세; 22-53세)에 대해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을 시행하고 2-34개월 후 추적관찰한 결과, 평균 질내사정시간이 5분지연되었고, 82%에서 이 수술에 대해 만족하였으며, 17명 (11.8%)에서 귀두부위의 불쾌감 혹은 통증 (7명), 음경부종(6명), 상처회복 지연 (3명), 과다한 사정지연 (1명)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하였으며, 발기장애를 호소한 환자는 1례도없었다고 보고(2000년 대한 남성과학회지)된 바 있다.

 신경차단술을 받은 후 보이는 귀두부위 통증은 잘린 신경말단의 염증으로 인해 생기며 대개 1-2개월이 지나면 치료된다. 가장문제가 되는 것이 발기장애이다. 보통 음경을 만질 경우 보이는 반사성 발기는 음경의 배부신경을 통해 일어난다. 사정과는 달리음경의 감각이 척추로 전달되면 척수의 발기센타가 흥분하여 음경발기를 유도하며, 최근에는 국내 연구자를 통해 배부신경에서 NO라는발기유발물질이 분비되어 발기를 유도할 수도 있음이 미국비뇨기과학회지에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음경의 감각이 무뎌지면 반사성발기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연구자들에 따르면 신경차단술 후 영구적 발기장애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사정은주로 귀두의 감각이 사정중추로 전달되어 일어나는 반면에, 반사성 발기는 음경전체의 감각 모두가 척수로 전달되어 일어나는 데 있을것으로 본다. 발기장애는 음경의 뿌리부분에서 배부신경을 모두 차단하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는데 비뇨기과 전문의라면 대개귀두가까이에서 신경을 잘라내고 있다. 귀두가까이에는 배부신경이 10개 전후로 분지되어 나가는데 이들 분지의 일부만을 절단하기때문에 귀두의 감각이 어느 정도 유지될 뿐 아니라 음경의 감각도 거의 소실되지 않는다.

 그러나, 신경계통에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당뇨병 혹은 기타 질환이 동반된 환자나 50세 이상의 환자에 대해서는 이 시술을 신중히고려해야 되며, 다른 모든 방법으로 효과가 없어 신경차단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여러개의 신경 분지중 극히 일부 (30-50%)만을일부 절단하는 방법 또한 이용될 수가 있다.


 신경차단술의 효과나 부작용, 상기의 수술 테크닉에 대해 대부분의 비뇨기가 전문의는 숙지하고 있으며, 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에서도 매년학술대회를 통해 이를 충분히 연수강좌하고 있다. 따라서,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은 여러 가지 조루증에 대한 치료방법 중에 하나가 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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