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이 의학적으로 명확히 정의가 내려진 질환은 아니다. 보통은 성관계시 삽입하기도 전이나 삽입직후에 바로 사정해버리는 경우, 삽입하고 약 90초 이내에 사정해버리거나 피스톤운동 왕복횟수가 15회 이내일 경우에 조루증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파트너 여성이 만족할만한 시간을 맞춰주지 못하고 사정해버리는 경우도 조루증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조루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관련이 있다. 우리 뇌의 아래부분에는 뇌간이라는 영역이 있다. 그 뇌간에는 거대세포성핵이 존재하며 척추신경을 타고 배뇨신경에 까지 연결이 되어있다. 이 거대세포성핵으로부터 이어지는 척추신경이 사정중추이다. 사정중추에는 성적 흥분, 정서, 수면, 식욕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존재하고 있다. 성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이 세로토닌이 서서히 증가하다가 어느 순간에 급속하게 고갈되면서 사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조루증은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이 세로토닌의 생성과 고갈이 다른 남성에 비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다.

  또한 성기의 감각신경이 지나치게 예민한 경우에도 조루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음경, 요도, 전립선, 정낭, 요도괄약근, 방광, 방광삼각부 등에 질환이 있거나 내분비선 장애가 있어서 생식선의 기능이 지나칠 정도로 활성화된 경우에도 조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의 정서로 인해서 조루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과거의 성경험에서 비롯된 조급증, 파트너 사이의 성에 관한 기대치에 대한 불균형 등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자괴감 등도 심리상태도 조루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조루증이 있는 남성을 토끼에 빗대어 조롱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조루증은 남성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성기능 질환으로 남성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남성들은 이러한 조루증을 숨기려 하면서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고민한다.

  키 움남성비뇨기과 강석찬 원장은 “조루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하여 세로토닌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흡수가 바르기 때문에 성관계를 갖기 전에 복용하면 되며, 체내에서 빨리 배설이 되기 때문에 부작용도 적습니다. 음경의 감각신경이 예민한 경우에는 음경의 지각과민을 완화해주는 약재를 귀두부에 바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소 마취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바른 후 10~30분이 지나고 성관계를 가지면 효과가 있습니다. 주사기를 이용하여 귀두 점막 아래에 약물을 주입해 과민한 귀두의 감각을 완화시켜주는 방법도 있으며, 음경의 배부신경을 차단해주는 수술방법이 있습니다”라며 조루증을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남성들이 조루증을 고민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남성들은 드물다. 오히려 제대로 된 치료보다는 출처가 불명확한 잘못된 치료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조루 스스로 치료하는 방법, 조루에 좋은 음식 등 여러 정보를 알아보고 고민하지만 효과는 없고 증상은 더욱 심해지고 더욱 자신감만 사라진다. 비뇨기과에서 치료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치료하는 것보다 좋은 치료법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