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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탈출법 \'살짝 가리자\'
댓글 : 0
조회수 : 25,597
2011-08-16 00:25:28
권태기 탈출법 '살짝 가리자'


  나체는 섹시하지 않다. 특히 몇년 동안 살아온 커플에게는 서로의 나체가 자극이 되지 않는다. 팬티를 벗겨 서로의 은밀한 부분을 눈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이건 비극이다. 한때는 뜨겁게 탐닉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심드렁해지는 성욕의 냉각 현상은 인류가 겪어온 최대의 한계 상황이 아닐까. 이런 절망적 상황을 한국인들뿐 아니라 서구의 남녀들도 겪고 있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것은 돌파구를 찾는다는 점이다.

  쾌락을 포기하는 대신 서구인들은 십년 묵은 남편 혹은 아내와 즐겁게 섹스할 방법들을 개발하고 공유한다. 그들이 잃어버린 쾌락을 되찾기 위해 이용하는 방법 중에는 하드코어적인 것도 있다.너무 과격해서 우리 정서로는 아마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누구나 별 부담없이 실행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가령 '팬티를 벗기지 않고 섹스하기' 가 그런 예다.물론 팬티를 입고 섹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포인트는 훌러덩 옷을 벗고 섹스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나신 상태인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다.

마지막 속옷은 벗겨도 치마만은 입은 채 관계를 갖는 식이다.
  적은 돈을 들이면 또 다른 길이 열린다. 여자 속옷 중에는 가터벨트라는 것이 있다. 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기능을 가진 이 옷은 포르노 배우들이 많이 입는다. 마돈나도 이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온 적이 있다.
 
이 이상한 속옷이 섹시한 이유는 뭘까?
  벗었는지 입었는지 애매하고 모호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서구에서는 오래된 부부일수록 가터벨트 구입 비율이 높다고 한다.  서로의 나신에 지겨워진 커플들에게는 하이힐도 좋은 소품이 된다. 마치 야외에서 재빨리 관계를 갖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실용적인 이유도 있다.여성의 키가 커지니까 서로 낯설게 보이고 체위도 조금씩 달라져 섹스의 권태를 탈출하게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가 섹스 후진국이라는 용어를 쓴 적이 있다.
엄숙주의에 빠져 성에 대해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더 좋은 느낌을 주기 위해 고민도 하지 않는 사회가 바로 섹스 후진국이다. 우리에게는 경제 발전도 중요하지만 섹스 후진국 신세에서 탈출하는 것도 화급한 일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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