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나 가족에게 성폭력 피해가 일어났을 때 주변사람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에 성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면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① 2차 가해 하지 않기
  ‘1차 가해'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행한 직접적인 가해라면 ‘2차 가해'는 성폭력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이나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로 피해자에게 전해지는 2차적인 가해입니다. 예를 들면 피해자의 행동이나 옷차림을 문제 삼아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 성폭력 사건을 신고ㆍ고소했을 때 조사과정에서 성경험 등을 질문함으로써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는 것 등을 2차 가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② 피해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피해자는 지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운 상태일 것입니다. 어떤 경우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를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거나 신문기사를 읽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내 문제'로 인식하는 게 너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피해자의 심정을 잘 읽어주고 들어줄 자세가 되어 있다는 믿음을 피해자에게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너를 비난하지 않는다' '너의 잘못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면 피해자가 그 아픔을 피하지 않고 슬퍼할 수 있습니다. 피?蔓愍?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만으로 피해자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③ 가해자 스스로 성폭력을 범죄로 인정하도록 돕기
  성폭력 범죄의 경우 다른 범죄와 달리 주변?【? 가해자를 동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자가 어떠했기 때문에 그 일이 발생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가해를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그릇된 통념으로,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할 기회를 없애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④ 피해자에게 정보 주기
  피해자는 신체적ㆍ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주변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알려 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의 성폭력 상담소나 경찰서(여성청소년계)ㆍ대한법률구조공단(국번 없이 132) 등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⑤ 피해후유증 극복하기
  성폭력 피해의 후유증은 개인ㆍ상황ㆍ폭력의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고 함께 치유해 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⑥ 자신의 정신건강 돌보기
  피해자와 함께 하다 보면 피해자의 고통에 감정이입이 되어 지원자도 우울해지고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건을 지원하는 당사자도 상담을 통해 심리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