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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방목형 사랑을 원하나요?
댓글 : 0
조회수 : 25,564
2011-04-18 02:40:56
당신도 방목형 사랑을 원하나요?



"서로 억압하는 사랑은 싫어! 나는 사귀더라도 자유를 보장받고 싶어!"


  이전 사랑의 구속과 억압 때문이었을까, 앞으로 사귀게 될 남자는 자신을 방목해주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기도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도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 그런 남자. 그런 남자라면 마음도 넓고, 자상할 것 같다.

  물론 그런 남자를 만날 수도 있다. 대놓고 클럽에 간다고 해도 "그래 잘 다녀요!"라며 웃으며 말하는 그런 남자. 다른 남자들과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고 있어도 아무런 걱정조차 하지 않는 그런 남자. '역시 우리 애인은 마인드가 남달라. 서구적이란 말이야!'라며 그런 남자 친구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집착과 관심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서로 공존할 수밖에 없다. 당신을 그저 '즐기는 여자'로 분류해 두지 않는 이상,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남자의 기본 베이스다.

  만약 자신과 상관없는 여자라면 그 여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방목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자신은 그녀와 즐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만약 그녀를 '사귈 여자'로 생각한다면 그는 원래부터 구속하지 않았던 남자라도 그녀를 구속하게 될지도 모른다. 구속하는 것을 지키는 것과 오인하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 구속의 정도가 달라지겠지만,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면 완전한 자유를 쟁취할 수는 없다. 따라서 누군가와 사귀기로 했다면 구속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명백해진다. 이는 외국 남자를 만나도 마찬가지다. 비단 한국남자들만 보수적이거나 고리타분한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좀 더 많은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그와 헤어질 결심 중이라면 다시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오히려 그가 자신을 구속했기 때문에 더 큰 자유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남자라면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간섭하기 마련이다. 여자는 반드시 이 사실을 유념해 두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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