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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부딪히고 만지고…휴가철, 이런 \'진상\' 꼭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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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5,532
2011-03-16 00:34:25

일부러 부딪히고 만지고…휴가철, 이런 '진상' 꼭 있다


  열대야와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의 유명 휴가지를 찾아 더위를 피하려는 휴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만큼 최소한의 에티켓은 필수. 자칫 남의 눈치 안보며 혼자 즐기다가는 상대방의 즐거운 휴가마저 망칠 수 있다. 휴가지 대표적인 꼴불견 목격담을 유형별로 살펴봤다.

◇ 안방도 아니고…자아도취형
  대학생 이선화(22·여)씨는 최근 워터파크에서 생각지도 못한 봉변을 당했다. 이씨는 대부분 맨발이나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워터파크에서 하이힐에 발이 밟혔다. 이씨는 “워터파크에서 선글라스. 팔찌. 목걸이. 귀걸이 등 온갖 액세서리를 온몸에 두르고 힐까지 신고 다니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들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주부 이모(34)씨는 노골적인 수영복 패션과 선탠족들 때문에 민망한 경험을 했다. 그는 “비키니. 삼각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들도 보는데 여기저기 과감하게 선탠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민망해서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 전세낸 것처럼…고성방가형
  늦은 저녁시간 휴가지 해변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음악은 적응한다고 해도 순간순간 터지는 폭죽은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대학생 함종서(22)씨는 이같은 휴가지 해변에 적잖이 실망했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 왔는데. 이른 시간부터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결국 싸움이나 기분을 망쳤다”며 “그냥 무시하고 자려고 했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잠도 자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해안 펜션으로 여행을 간 오모(30)씨도 “민가와 가까이 있는 펜션이 새벽 시간에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나마 피서객들만 있다면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주무시고 계실 동네분들에게 대단히 미안했다”고 전했다.



◇ 내가 돈을 왜…자린고비형
  휴가철 바가지 상혼도 큰 문제지만 제값을 치르지 않으려는 얌체 휴가객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해 수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돈을 아끼기 위해 유료 샤워장 대신 공공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는 경우. 세면대 앞에서 슬리퍼로 물을 퍼부으며 몸을 헹구는 사람들이 있는 가하면 아예 아이를 세면대 위에 올려 놓고 씻기는 사람들도 어렵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학생 할인을 받기 위해 학생이라고 우거나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곳에 몰래 음식을 들여와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다른 이용자들의 즐거운 휴가를 망치는 풍경 중 하나다.

◇ 물 좋은데…똥파리형
  휴가 시즌 최고 진상은 휴가지마다 잊지 않고 출몰하는 호색한들.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여성의 특정 부위를 몰래 찍는 사람부터 풀장에서 일부러 여성들 쪽으로 가서 부딪히거나 다리를 만지는 것은 물론 워터파크의 미끄럼틀 끝부분에 몰려 앉아 빠른 속도로 인해 종종 수영복이 벗겨지는 여성들을 지켜보는 이들까지 종류도 가지가지다. 지난 1일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김모(23)씨는 “일부 남성들의 몰지각한 행동 때문에 주변 사람 행동에 민감해지고. 옆 사람이 사진만 찍고 있어도 신경이 쓰여 편안한 휴가를 즐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해운대경찰서 생활안전과 김지훈 순경은 “최근 성폭력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어서인지 과거에 비해 관련 범죄가 줄어 들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신체의 특정 부위를 찍어대 고발되는 등 성추행 관련 신고건수가 하루 1~2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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