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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람×정윤하 문화대담] 언론인과 성인용품 기획인, 젊은 유튜브를 보다①
이우람×정윤하 문화대담
2018-10-02

▲ 젊은 층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은 바나나몰과 요고어때의 유튜브 콘텐츠



'요고어때' 팀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그룹이자 미디어다. 이들이 국내 최대의 성인용품 기업 바나나몰과의 협업 콘텐츠를 공개했다. ‘섹시 속옷’이라는 주제를 젊은 느낌에 맞게 만들고 진행한 이 영상은 올리기 무섭게 10만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다.

국내 스마트폰 영상 플랫폼 사용률 1위는 다름아닌 유튜브다. 점유율이 무려 90%에 육박한다. 뒤를 따라가고 있는 아프리카TV와 네이버TV를 합쳐도 넘을 수 없다. 한 달에 3000만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있다.

유튜브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유튜브 트렌드도 변화했다. 게임 방송 위주였던 유튜브 영상 콘텐츠가 보다 더 다양해졌다. 게임, 먹방, 스포츠, 육아, 정치, 요리, 건강 그리고 섹스까지 없는 게 없다. 특히 20대 젊은 층에게 유튜브란 소통의 창구로까지 여겨진다.

문화뉴스 편집장과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MAFO FM 100.7Mhz)’의 DJ로 활약한 언론인 이우람은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만났다. 그 중에는 유튜브에 도전하는 기존 방송인도 포함돼있다.

유튜브는 젊은 플랫폼이다. 따라서 유행에 민감하다. 유행을 만들고 선도한다. 그는 그런 것을 오랫동안 봐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성인용품 기업 바나나몰도 이런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바나나몰 콘텐츠 기획일을 돕고 있는 정윤하 칼럼니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언론, 출판, 방송 미디어와 잡지 등 기존 미디어 못지 않게 새로운 플랫폼 유튜브에 주목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성인 콘텐츠의 비중이 늘고 있다. 유명 개인 방송 BJ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및 유튜브 미디어가 성인용품, 성문화 등을 다루기 시작했다. 이는 성인용품의 수요 증가, 성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과 맞물려 일어난 자연스런 문화적 흐름이라는 평가다.

트렌드 미디어 언론인 이우람 기자와 성인용품 업계 기획 종사자 정윤하 칼럼니스트. 전혀 다른 두 곳의 인물이 한 가지 사안을 놓고 벌이는 문화대담. 오늘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유튜브 문화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 젊은 크리에이터 미디어 BNM 필름의 유튜브 촬영 현장 <사진 제공=바나나몰>



#1 유튜브 플랫폼의 시대가 열리다

이우람 기자: 최근 유튜브의 기세가 무섭잖아요. 언론을 다루는 입장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정윤하 칼럼: 요즘 가장 핫한 플랫폼 아닙니까? 유튜브가.
이우람 기자: 바야흐로 유튜브 플랫폼의 시대가 열렸어요. 이건 미디어에 있는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주목할만한 점이라 생각해요. 물론 다른 개인 방송 플랫폼이 있긴 하지만, 유튜브는 단순한 개인 방송을 넘어 크리에이터로서 문화를 주도한다는 느낌이 강해요.
정윤하 칼럼: 미디어에 진작부터 있던 사람들이 오히려 둔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거든요.
이우람 기자: 방송과 언론 등에 전혀 관련 없던 이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간 시장이니까 더욱 파급력이 강했을 수 있다고 봐요.
정윤하 칼럼: 요즘엔 하나의 직업처럼 인식되네요.
이우람 기자: 어린 친구들 중 유튜버를 꿈꾸는 이도 굉장히 많아졌어요. 시대가 달라졌다고 봐야겠지요. 아직 시장 형성의 초창기라는 걸 감안하면, 가능성이 굉장히 큰 곳이죠.
정윤하 칼럼: 성인용품과 성문화 시장처럼 말인가요(웃음).
이우람 기자: 하하하. 다만 경쟁이 어려워요. 1만 명 개인 유튜버가 수 천명이 되는 시대예요. “예전처럼 오래하면 언젠가는 늘겠지”하는 시대는 끝났죠. 기획 능력, 센스, 콘티를 구체화하는 전략이 필요해요. 안 그러면 힘들죠. 몇 년 간 희망고문만 당하는 거죠.
정윤하 칼럼: 최근에는 유명 가수, 개그맨 등 연예인도 유튜버에 도전하고 있네요.
이우람 기자: 빈도가 많아졌죠. 개인 방송 플랫폼 자체를 무시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에요. 이젠 오히려 꿈꾸고 부러워하는 시선이 많아졌으니까.
정윤하 칼럼: 저희 바나나몰도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아직 여력을 많이 쏟진 않고 있고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아요. 고객이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 정도로 쓰고 있죠. 다만 기업 차원에서도 유튜브가 가지고 있는 장래성에 대해선 인식하고 있지요.
이우람 기자: 바나나몰은 자체적인 유튜브 외에도 여러 가지 하고 있지 않나요?
정윤하 칼럼: 유명 유튜브 미디어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진행한다든지, 협찬이나 후원을 해주고 있죠. 성인용품이나 성문화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중 하나고, 유튜브 역시 빠른 속도로 미디어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곳이니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죠.
이우람 기자: 유튜브 점유율이 90%나 되는 거 아시죠?
정윤하 칼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이우람 기자: 여타 플랫폼도 많은데 말이에요. 유튜브는 압도적이죠. 이게 가장 무서운 점 중 하나라고 봐요.
정윤하 칼럼: 그렇지요.


▲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협업 촬영을 위해 준비된 제품들 <사진 제공=바나나몰>



#2 유튜브와 성인용품·성문화 콘텐츠의 조화

이우람 기자: 하던 얘기 마저 하자면요. 최근에 성문화나 성인용품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도 엄청 많더라고요.
정윤하 칼럼: 그거죠. 아까 제가 말씀드린 부분도 비슷한 거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요고어때, 리플S, 이십세들, 걸스빌리지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 크루나 회사도 성인용품과 성문화 콘텐츠를 다루기 시작했어요.
이우람 기자: 개인 방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BJ 등의 진행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겠는데, 그런 트린디한 곳에서도 다루는 것을 보면, 진짜 성인용품 문화 성장세가 빠르다는 게 느껴져요.
정윤하 칼럼: 유튜브 미디어 회사도 이쪽 문화의 가능성을 알고 있기에 저희와의 협업을 함께 한다든지. 그런 게 가능했던 거죠.
이우람 기자: 텐가라는 기업이 일본내 성문화나 성인용품 인식 변화를 주도한 기업인 것처럼, 바나나몰도 그런 국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네요.
정윤하 칼럼: 바나나몰은 지금껏 많은 잡지, 텔레비전 방송국 등과 협업을 해왔지만 유튜브와의 협업은 또 느낌이 달랐네요.
이우람 기자: 그걸 표현하자면 어떤 식으로 달랐던 건가요?
정윤하 칼럼: 젊은 감성과 센스라는 걸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거 같은데,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면서도, 그 자유로움이라는 게 의도된 자유로움이거든요. 의도가 되어 있으면서도 자연스럽죠. 그런 트렌드를 스스로 익히긴 어렵죠. 타고난 센스가 있거나, 공부를 엄청 하거나.
이우람 기자: 확실히 그런 느낌이 있죠.
정윤하 칼럼: 성인용품도 마찬가지로, 이걸 어떻게 콘텐츠로 만들어 대중에게 선보일 것이냐가 중요하잖아요? 그게 글이든, 만화든, 영상이든, 광고 카피든 뭐든 간에요.



▲ 요고어때의 바나나몰 남성·여성 속옷 코믹 리뷰 <요고어때 유튜브 공식 계정>



이우람 기자: 바나나몰이 이번에 요고어때 크리에이터팀이랑 같이 했던 가요?
정윤하 칼럼: 그랬어요. 반응이 엄청 좋았네요. 섹시 속옷을 소재로 해서 재미난 리뷰 영상을 제작했는데 반응이 엄청 좋았어요. 순식간에 좋아요가 1000개가 달렸으니까. 그걸 보면서 또 하나 배우는 거죠. 나라면 어떤 식으로 했을까, 저 친구들은 어떤 걸 의도했을까, 그런 거죠.
이우람 기자: 어쩐지 댓글도 엄청 달렸더라고요. 결국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공감했다면 성공인 거죠.
정윤하 칼럼: 내가 이렇게 하는데 아무도 보질 않아,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잘 되질 않아. 결국 원인은 있는 거죠. 콘텐츠가 약한 거고. 재미도 없는 겁니다. 심지어 정보성도 부족하면 그걸 누가 볼 리가 없죠.
이우람 기자: 확실히.
정윤하 칼럼: 바나나몰과 요고어때의 협업은 성인용품이라는 콘텐츠도 좋았고, 재미도 있었도, 정보성까지 있었으니까. 나름대로 괜찮은 성과가 나온 게 아닐까요. 물론 내용의 흐름을 흥미롭게 만든 요고어때 팀의 촬영과 진행이 워낙 좋았고요.

<②에서 계속>

이우람 기자(lwr@gomh.kr)
MHN 문화뉴스 편집장
MAFO FM 100.7 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진행자, DJ

정윤하 칼럼니스트(jungyh@bananamall.co.kr)
㈜옐로우노벌티스 성인용품점 바나나몰 기획팀
前 SPOTV NEWS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