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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움을 처리 할 수 없어 방안에서만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청춘들을 위한 바나나몰만의 신성한 파티 , 클럽 파티가 7월에도 어김없이 열렸다. 이열치열이란 말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이 날 클럽 이벤트에 참여한 남녀들은 무더움을 뜨거운 열기로 이겨내려는 듯 신나게 각자의 육체를 소모했다. 그 열기에 심취한 나 또한 7월의 열대야를 손쉽게 이겨낼 수 있었다.
이래서 난 여름이 좋다. 옷이 한 장씩 얇아지는 계절인 여름. 이 날은 유감없이 자신들의 몸매를 노출한 여성 클러버들이 많이 보였다.
여름의 밤은 이성의 제동장치를 살짝 풀어놓게 만든다.
이렇게 단체로 온 클러버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혼자서 오신 여성 클러버 분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이 남성분.... 바나나몰에서 준비한 상품을 받고 심히 흥분하신 듯 하다. 표정이 참으로 리얼하다...
이런 언니들과 뒤섞여 땀을 흘리다 보면 느리게 흘러가는 여름의 무더위가 금방이고 잊혀질 것 같은데... 현실은 다가가지도 못하니.. 그림의 떡이다.
이 날은 왠지 모르게 DJ분들이 평소보다 더 업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누가 보면 더위 먹은 사람인줄 알았을 것이다.
이날 바나나몰에서 준비한 사은품은 인기가 대단했다. 들고만 있어도 미인들이 벌떼처럼 몰렸다니깐!!
나 같은 일반 평민이 이런 경험 언제 해보겠냐며 신나게 뿌려댔는데 5분만에 준비한 사은품들이 사라졌다.
일장춘몽.
허무했다.
그래도 이 날 파티에 참석해준 분들의 뜨거운 몸짓을 보고 있자하니, 허무한 감정은 아스팔트에 떨어뜨린 아이스크림처럼 금방 녹아 내렸다.
파티는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술에 취한 남녀가 서로의 목을 빨아들이는 일은 여기에선 더이상 새로운 풍경이 아니었다. 처음본 남녀가 서로에게 자신의 은밀한 부분까지 맡긴다는 것이 때론 불편하게 생각 될지도 모르지만, 이 날 만큼은 모두가 무감각해져 있었다.
입에 술을 머금은 채 옆 사람에게 술을 먹여주는 여성 클러버도 있었다. 남자들은 아기새처럼 잘도 받아먹었다. 나도 입을 벌리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이 파티에선 외부인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래도 뼛속까지 울리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마냥 좋았다. 이 사람들과 동화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누구나 이 곳에 오면 시선을 두는 곳이 있다. 바로 봉. 저 봉을 잡는 사람이 오늘의 퀸이 되는 것이다. 모두가 저 봉 앞에만 서면 미친 열광과 환호성을 받게 되니까.
7월 16일에 진행한 이 날의 파티는 다른 파티 때 보다 내 머릿속에 강한 인상으로 남겨져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7월에 들어서 오라는 비는 오지 않고 습기만 가득 차 무기력해져 있었던 날들이 길어서 인 것 같다. 메마른 날들 중 단비가 내려 오아시스가 고인 날 같달까? 모두들 땀으로 흠뻑 젖어서는 서로의 입술만 애타게 갈구하고 있었다. 이런 광경에 충분히 적응한 나이지만, 이 날 만큼은 새롭게 느껴졌다. 앞으로 매 년 여름은 그 더위를 더 해갈 것이다. 그러나 바나나몰의 클럽 이벤트 또한 매 년 그 재미를 더해갈 것이다.